BYD 돌핀 액티브, 354km 주행거리 환경부 인증 완료… 국내 출시 초읽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 구매 가능, 국산 경형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들까
돌핀 액티브/출처-BYD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소형 해치백 ‘돌핀 액티브’의 국내 출시를 본격화하면서다.
최근 BYD 돌핀 액티브는 환경부의 배출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이 차량은 60kWh급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기준 354km, 저온 기준 28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국산 경형 전기차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우수한 성능이다. 이 때문에 캐스퍼 일렉트릭 계약을 고려하던 일부 소비자들이 돌핀 액티브 출시를 기다리며 계약을 보류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경형 가격에 소형 차체 압도적 가성비
아토3/출처-BYD
돌핀 액티브의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다. 차체 길이는 4150mm, 휠베이스는 2700mm로 소형 해치백으로 분류되지만, 가격은 경형 전기차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약 9만 9800위안(약 1900만원), 일본에서는 약 299만 엔(약 2600만원)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28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2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더 큰 차체, 더 긴 주행거리,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갖춘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BYD의 주력 배터리인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유지비 절감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이미 검증된 BYD 공격적인 확장 전략
BYD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모델로 성공적인 안착을 경험했다. 중형 전기 SUV ‘아토 3’와 최근 출시한 ‘씨라이언 7(국내명 실 U)’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특히 씨라이언 7은 출시 두 달 만에 1338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의 뒤를 잇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은 돌핀 액티브의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돌핀/출처-BYD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도 돌핀 액티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BYD는 현재 전국 24곳의 전시장을 연말까지 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 송파에 위치한 대형 전시장을 비롯해 전국적인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판매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경형 전기차 시장 재편되나
그동안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산 경형 전기차라는 상징성과 실내 공간 활용성,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돌핀 액티브의 등장은 시장의 경쟁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변수다. 경형 전기차 가격으로 소형 전기차의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기 충분하다.
돌핀 액티브/출처-BYD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도 돌핀 액티브의 경쟁력을 더한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가격 대비 성능과 실용성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BYD의 새로운 전략은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업체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돌핀 액티브가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며 큰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씨라이언 7/출처-BYD
돌핀 액티브/출처-BYD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