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5년 만의 화려한 부활, 해치백 버리고 쿠페형 SUV로 완벽 변신
트랙스 동생의 등장, 브라질 시작으로 글로벌 소형 SUV 시장 판도 바꿀까

2020 소닉 / 출처-쉐보레
2020 소닉 / 출처-쉐보레




쉐보레가 과거 단종했던 ‘소닉’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단순한 부활이 아니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쿠페형 SUV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M(제너럴 모터스)은 2027년형 ‘소닉 크로스오버’를 브라질에서 처음 공개하고,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소형차 시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단종된 지 5년 만에 등장한 신형 소닉은 과거 해치백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날렵한 쿠페형 SUV로 재탄생해 젊은 소비자층을 정조준한다.

이번 소닉의 부활은 쉐보레의 글로벌 인지도와 철저한 지역 맞춤 전략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특히 브라질은 ‘오닉스(Onix)’의 성공으로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곳에서 신형 소닉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한 뒤, 남미 전역과 다른 신흥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0 소닉 / 출처-쉐보레
2020 소닉 / 출처-쉐보레




오닉스 기반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2027 소닉의 외관은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기존 브라질 전략 차종인 ‘오닉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졌다. 전면부는 날카로운 2단 헤드램프와 과감한 범퍼 라인으로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은 근육질을 강조한 펜더와 높은 지상고로 SUV의 당당함을 표현했다.

후면부 역시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얇고 세련된 LED 테일램프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기존 오닉스와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쿠페형 SUV의 핵심인 루프라인이 C필러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며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한때 디자인 감각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던 쉐보레가 완벽히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오닉스 / 출처-쉐보레
오닉스 / 출처-쉐보레


철저한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



파워트레인은 철저히 현지 시장에 맞춰 구성됐다. 브라질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가솔린과 에탄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연료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본 모델은 1.0리터 3기통 자연흡기 엔진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했으며, 상위 모델에는 1.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115.5마력의 경쾌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변속기는 수동과 6단 자동 중 선택 가능하며, 구동방식은 전륜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이는 불필요한 옵션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연비, 정비 용이성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GM은 신형 소닉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나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젊고,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7 소닉 프로토타입 / 출처-쉐보레
2027 소닉 프로토타입 / 출처-쉐보레


브라질 출시 후 글로벌 확장 가능성



신형 소닉은 2026년 초 공식 데뷔 후 2분기부터 브라질 그라바타이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한다.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른 개발도상국 시장으로의 확대가 유력하다.

이들 지역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춘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소닉’이라는 익숙한 이름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쉐보레의 글로벌 소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7 소닉 티저 / 출처-쉐보레
2027 소닉 티저 / 출처-쉐보레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