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7, 벤츠 GLS와 정면 승부 예고한 아우디의 역대급 플래그십 SUV

3.1미터 넘는 휠베이스와 첨단 디스플레이, ‘움직이는 라운지’의 탄생

Q9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Q9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플래그십 SUV, ‘Q9’의 구체적인 실내 사양을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모델이 아니다. 이번 Q9의 핵심은 압도적인 공간감, 파격적인 소재의 선택, 그리고 운전자와 교감하는 첨단 기술에 있다. 이로써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등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과연 아우디는 Q9을 통해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기존 SUV 상식을 파괴한 압도적 공간감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바로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다. Q9은 기존 Q7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실내 거주성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무려 3,124mm에 달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BMW X7이나 벤츠 GLS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뛰어넘는 수준으로, 광활한 실내 공간을 보장하는 숫자다.

제네시스 GV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네시스 GV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탑승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6인승과 7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2열에 독립형 캡틴 시트가 적용된 6인승 모델은 비즈니스 의전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열선과 통풍 기능은 기본, 정밀한 전동 조절 기능까지 더해져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문 자국 대신 알파카, 파격적인 소재의 변화



인테리어 소재의 변화는 가히 혁신적이다. 그동안 고급차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지문과 먼지에 취약해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운전자가 많았던 유광 피아노 블랙 트림을 과감히 걷어냈다.
대신 실제 나무의 결을 살린 오픈 포어 우드와 매트한 질감의 금속, 그리고 부드러운 알파카 혼방 직물 같은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덕분에 실내는 한층 더 안락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BMW X7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BMW X7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천장에는 거대한 파노라마 루프가 자리 잡았다. 버튼 하나로 각 구역의 투명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별도의 햇빛 가리개가 필요 없다. 이 루프에는 84개의 LED가 내장되어 있어 무려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첨단 기술의 향연



단순히 고급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센터패시아를 가득 채운 3분할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우디의 상징인 버추얼 콕핏 계기반은 최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중앙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첨단 기술은 문을 여닫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스마트폰이나 차량 시스템은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육중한 도어를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여기에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문콕’ 사고를 방지하는 지능형 센서까지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아직 공식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강력한 성능의 V6 및 V8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순수 전기 SUV로 출시될 경쟁 모델 제네시스 GV90과는 다른 노선으로, 강력한 내연기관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럭셔리 SUV 수요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은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담당하며, 2027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아우디 Q9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