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Y·S·X 일부 차주 대상, 특정 경고 코드 발생 시 무상 수리 기간 2년 추가

파나소닉 배터리 장착 구형 모델 중심…자동 연장 아니라 조건 따져봐야

< 테슬라 모델 Y, 출처 : drive >
< 테슬라 모델 Y, 출처 : drive >


전기차 운전자에게 고전압 배터리는 애증의 대상이다. 교체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해 작은 경고등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테슬라코리아가 일부 차량의 배터리 보증을 연장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모든 차량에 일괄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특정 경고 코드가 발생해 충전 기능에 제한이 생긴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내가 타는 테슬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정 경고 코드 떠야 보증 2년 늘어난다



< 테슬라 모델 S, 출처 : caranddriver >
< 테슬라 모델 S, 출처 : caranddriver >


이번 보증 연장의 배경에는 특정 경고 코드가 있다. 바로 ‘BMS_a079’ 또는 ‘BMS_a074’라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 경고다.
이 코드가 계기판에 나타나면, 차량 시스템이 배터리 보호를 위해 스스로 충전량을 제한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거나 주행 가능 거리가 갑자기 줄어드는 불편이 발생한다.

테슬라코리아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에서 이 증상이 확인될 경우, 기존 보증 기간에 더해 2년 또는 4만km를 추가로 보증하기로 했다. 기간과 주행거리 중 하나라도 먼저 도달하는 시점까지 무상 지원이 유지되는 방식이다.

내 차도 대상일지 따져봐야 할 조건들



< 테슬라 모델 X, 출처 : caranddriver >
< 테슬라 모델 X, 출처 : caranddriver >




단순히 차종이 같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증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는 차종과 생산 시점, 배터리 제조사다.
모델 3와 모델 Y는 2022년 10월 이전 생산된 파나소닉 배터리 장착 차량이 대상이다. 플래그십인 모델 S와 모델 X는 2020년 이전 생산 차량으로 범위가 한정된다.

두 번째 조건은 실제 증상 발생 여부다. 차량 조건이 맞아도 앞서 언급한 BMS 관련 경고 코드가 실제로 출력되어 충전 제한이 발생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자 과실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이 없어야 한다. 사고, 침수, 임의 개조 등으로 배터리가 손상됐다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델별 최종 보장 범위, 최대 12년까지



< 테슬라 모델 3, 출처 : caranddriver >
< 테슬라 모델 3, 출처 : caranddriver >


이번 추가 조치로 최종 보장 범위는 크게 확대됐다. 모델 S와 모델 X는 기존 10년 또는 28만km에서 최대 12년 또는 32만km까지 보장을 받는다.

모델 3와 모델 Y는 트림별로 다르다. 후륜구동(RWD) 모델은 기존 10년·20만km에서 최대 12년·24만km로 늘어난다.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은 기존 10년·23만2000km에서 최대 12년·27만2000km까지 보증이 연장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준이 ‘선도래’ 방식이라는 점이다. 구매한 지 10년이 채 안 됐더라도 총 보증 주행거리를 넘어서면 보증은 즉시 종료된다. 평소 배터리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면, 차대번호(VIN)를 준비해 테슬라코리아를 통해 대상 여부를 빠르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