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서 끌렸는데”… 구형·신형 모델 따라 뒷좌석·트렁크 공간 천차만별
충전구 위치부터 겨울철 결빙까지, 오너들이 말하는 실사용 후기는 달랐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렉서스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이 고급 세단의 안락함과 시너지를 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승 경험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실제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이 계약 직전 잠시 망설이는 지점들이 있다. 조용한 승차감이라는 큰 장점 뒤에 가려진 몇 가지 현실적인 조건들 때문이다.
조용한데 뒷좌석 경험은 왜 다를까
G80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연식에 따른 모델 구분이 우선이다. 초기형과 부분변경 모델의 뒷좌석 공간감은 수치상으로도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신형은 휠베이스를 130mm 늘려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제조사 발표 기준 뒷좌석 다리 공간(레그룸)은 83mm, 머리 공간(헤드룸)은 20mm 확대됐다. 단순히 ‘G80 전기차’라는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가족을 태웠을 때의 만족도가 예상과 다를 수 있는 대목이다.
실내 공간과 트렁크는 별개 문제
뒷좌석의 여유가 트렁크 공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초기형 모델 오너들 사이에서는 내연기관 G80보다 좁아진 트렁크에 대한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는 휠베이스가 늘어난 신형 모델에서도 마찬가지다. 늘어난 공간은 오롯이 탑승객을 위해 쓰였다. 골프백이나 부피가 큰 짐을 자주 싣는다면, 반드시 트렁크 입구 크기와 내부 형상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충전 편의성, 우리집 주차장부터 따져봐야
전면 그릴에 위치한 충전구는 사용 환경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충전기가 주차면 앞에 설치된 곳에서는 전면 주차가 편리하지만, 모든 충전 환경이 동일하지는 않다.
집이나 회사 주차장의 충전기 위치와 케이블 길이를 먼저 가늠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초기형 모델에서 지적됐던 겨울철 충전 도어 결빙 문제는 부분변경 모델에서 열선 기능을 추가하며 개선됐다. 이 또한 구형과 신형을 구분해서 봐야 할 지점이다.
공인 주행거리와 실제 유지비는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부분변경 모델의 복합 인증 주행거리는 475km(배터리 94.5kWh)지만, 겨울철 주행거리가 300km대로 떨어진다는 후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충전 비용 역시 개인 충전 환경에 따라 가솔린 모델의 3분의 1 수준이 될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 타이어 수명과 보험료 등 전체 유지비 관점에서 접근해야 후회가 없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