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9초, 단순히 출력만 높인 게 아니었다

1300마력 순수 M 전기차의 예고편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이유

< BMW iX3 M60, 출처 : roadandtrack >
< BMW iX3 M60, 출처 : roadandtrack >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주행 거리를 넘어 ‘고성능’ 영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BMW가 프리미엄 준중형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 모델이 1회 충전만으로 600km 이상을 달리는 효율성을 입증했다면, 이번에는 M의 손길을 거친 강력한 심장을 품고 나타났다. 내년 초 공식 출시될 ‘iX3 M60’이 그 주인공이다.

친환경 프리미엄 SUV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고성능 브랜드 M의 유전자를 이식했다. 단순한 출력 경쟁을 넘어, BMW가 그리는 미래 고성능 전기차의 방향성이 담겨있다.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603마력, 준중형 SUV의 상식을 깨다



새롭게 등장할 M60 모델의 핵심은 단연 압도적인 출력이다. 최고출력 603마력, 최대토크 89.2kg.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 컴팩트한 차체에 과분할 정도의 강력한 성능이다.

이 강력한 힘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9초에 불과하다. 전자적으로 제한된 최고 속도 역시 시속 240km까지 끌어올려, 초반 가속력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적인 항속 능력까지 확보했다.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M 뱃지는 출력만으로 달 수 있는 게 아니다



높은 출력 수치가 고성능차의 전부는 아니다. BMW는 M 뱃지의 이름값에 걸맞게 하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운전의 재미는 정교한 제어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가변 감쇄력 제어 시스템인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후륜 디퍼런셜과 가변 랙 비율을 적용한 스티어링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을 제공한다.

< BMW iX3 M60, 출처 : roadandtrack >
< BMW iX3 M60, 출처 : roadandtrack >


전용 스프링과 댐퍼 튜닝까지 더해져 굽이진 코너에서도 차체 쏠림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한다. 일상 주행과 강력한 성능 사이에서 고민하는 운전자라면 눈여겨볼 대목이다.

디자인에 숨겨진 고성능의 단서들



이번 iX3 M60은 순수 M 모델이라기보다, 가솔린 라인업의 M340i처럼 일상성과 고성능의 균형을 맞춘 M 퍼포먼스 트림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외관 곳곳에 특별함을 더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반영됐다.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 BMW iX3 M60, 출처 : carexpert >


주간주행등 내부에는 M 로고를 형상화한 그래픽이 들어갔다. 특히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노란색 주간주행등은 BMW의 GT3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로, 한눈에 고성능 모델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디자인 정체성은 향후 등장할 순수 고성능 M 전기차의 예고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카 ‘M 콘셉트 노이에 클라세’처럼, BMW는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BMW는 과거 각 바퀴에 독립 모터를 배치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으로 1300마력에 육박하는 성능을 언급한 바 있다. iX3 M60의 등장은 실용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잡으려는 BMW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