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모델 최대 약점이던 ‘충돌 안전성’ 드디어 개선되나
‘툭 튀어나온’ 전면부, 적재 공간 손실은 없을까
사진=보배드림 캡처
차세대 포터로 추정되는 시험주행 차량이 포착되면서 온라인이 뜨겁다.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앞모습 때문이다.
평평하던 전면에 SUV처럼 짧은 보닛(엔진룸 덮개) 형태가 추가된 모습이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포터의 상징적 디자인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충돌 안전성’ 개선 여부다. 동시에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직결된 ‘적재 공간’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포터가 평평한 얼굴을 버린 진짜 배경
현행 포터의 캡오버(Cab-over) 구조는 짧은 차체에 승객실과 적재함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실용적 선택이었다. 좁은 골목길 운행이 잦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다.
하지만 이 구조는 태생적으로 충돌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운전석 바로 앞이 차량의 최전방이어서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공간, 즉 ‘크럼플 존(Crumple zone)’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험차에서 포착된 돌출된 전면부는 바로 이 크럼플 존 확보를 위한 설계 변경으로 해석된다.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먼저 길을 제시한 ST1에서 힌트를 얻다
현대차는 앞서 출시한 상용 전기차 ST1에 ‘세미보닛’ 디자인을 먼저 적용한 바 있다. 승객실보다 구동계 공간(PE룸) 일부를 앞으로 빼내 충돌 공간을 확보한 구조다.
제조사는 이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차세대 포터 역시 ST1과 유사한 방식으로 플랫폼을 활용해 안전 기준을 충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물론 이는 외관을 통한 추정이며, 실제 충돌 보호 성능은 양산차의 시험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 보닛의 길이보다 충돌 에너지를 어떻게 흡수하는지가 더 구체적인 기준이다.
안전과 맞바꾼 적재함 크기는 괜찮을까
안전성 강화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포터 구매를 고려하는 예비 차주 입장에선 적재함 크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당장 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부분이 길어진 만큼 전장이나 휠베이스(축간거리) 조정 없이 기존 적재함 크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결국 현대차가 안전과 실용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았는지가 관건이다.
현행 포터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같은 첨단 안전 장비가 탑재되고 있지만, 이는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다. 차체 구조 개선은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디자인이 가져올 안전성과 실용성의 최종 성적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ONYOUKIM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