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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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39·권보아)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팬들과 함께 자축할 예정이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보아가 최근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았다”며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콘서트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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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괴사’는 뼈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뼈 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주로 대퇴골두(엉덩이), 어깨, 무릎, 척추 등 관절 부위에서 발생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30일·31일 양일간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리며,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속사는 “올해 보아는 뜻깊은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만큼, 팬 여러분이 기다려온 새 앨범은 예정대로 발매할 계획”이라며 “콘서트 재개 여부는 수술 및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별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과도한 관절 사용으로 발목·손목 탈골과 허리디스크 등의 부상 이력이 있으며,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보아가 그동안 무릎 통증을 참으며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 진단을 계기로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보아 유튜브 채널
사진, 보아 유튜브 채널
지난 2일 보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비하인드 영상 속 발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보아는 5월 열린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리허설을 마친 뒤 식사 중 “이제 진짜 나이를 느낀다. 요즘 춤추며 무릎이 아프다. 지금 리허설하고 왔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라고 털어놓았다. 이 발언을 두고 팬들은 “단순한 노화 통증이 아니라, 급성 골괴사 진단 전조 증상이 아니었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2000년 만 13세에 데뷔해 ‘No.1’, ‘발렌티’, ‘아틀란티스 소녀’, ‘Girls On Top’, ‘허리케인 비너스’, ‘Only On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보아는 최근 그룹 엔티시 위시의 프로듀싱과 다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며 만능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팬들은 영상 속 보아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발언을 보며 “아깝게 숨겨온 통증이었나 싶다”, “빨리 회복해서 무대에 돌아오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