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카데미 12관왕, 212만 관객 돌파하며 흥행 돌풍 일으킨 화제작
재일교포 3세 오승호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광기 어린 연기 대결 예고
영화 ‘폭탄’ 예고편. CGV
일본 극장가를 뒤흔들고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영화 ‘폭탄’이 드디어 다음 달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일본 현지에서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평단의 극찬까지 받은 작품이기에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영화 ‘폭탄’은 연쇄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의 뒤를 쫓는 형사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지난 10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열도를 휩쓴 압도적 흥행 성적
영화 ‘폭탄’ 예고편. 워너 브러더스 재팬
‘폭탄’의 흥행 기록은 괄목할 만하다. 개봉 후 누적 관객 수 212만 명을 돌파했으며, 흥행 수입은 무려 30억 엔(약 284억 원)을 기록하며 일본 극장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당시 최고 기대작이었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을 가뿐히 누르며 정상에 올라 더욱 화제가 됐다.
단순히 흥행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작품성 또한 인정받으며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주요 12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휩쓸었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재일교포 3세 작가의 탄탄한 원작
영화 ‘폭탄’ 예고편. 워너 브러더스 재팬
영화의 깊이 있는 서사는 탄탄한 원작에서 비롯됐다. ‘폭탄’은 재일교포 3세인 오승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오승호 작가는 데뷔작 ‘도덕의 시간’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실력파 소설가다.
이후 발표한 소설 ‘폭탄’은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에도 오르며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재일교포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원작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본판 조커의 탄생, 광기 어린 연기 대결
배우들의 열연 역시 이 영화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특히 도쿄를 공포에 빠뜨리는 테러 예고범 ‘스즈키’ 역을 맡은 배우 사토 지로의 연기는 압권이다. 그는 소름 끼치는 심리 묘사와 광기 어린 연기로 ‘일본판 조커’라는 찬사를 받으며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그와 대립하는 형사 ‘루이케’ 역은 배우 야마다 유키가 맡았다. 그는 스즈키의 예측 불가능한 게임에 휘말리면서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사토 지로와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두 인물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강렬하게 담아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스즈키와 그를 꿰뚫어 보는 듯한 루이케의 눈빛은 영화가 선사할 극도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예고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