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서 수영 못하고 지켜보기만…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서 털어놓은 가슴 아픈 가족사
태어나기 전 친언니가 물에 빠져 사망, 평생을 따라다닌 물 공포증의 충격적인 전말
배우 황석정. KBS 제공
개성 넘치는 연기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배우 황석정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물에 대한 깊은 공포심의 원인을 밝혔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박원숙, 가수 혜은이, 배우 홍진희와 함께 아산 온천 워터파크를 찾은 황석정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황석정은 다른 멤버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홀로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물에 들어가지 못한 진짜 이유
배우 박원숙(왼쪽부터), 가수 혜은이, 배우 홍진희, 배우 황석정. KBS 제공
모두의 의아함 속에서 황석정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오랜 트라우마를 털어놓았다. 바로 자신이 태어나기 전, 친언니가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황석정은 “언니의 사고 이후 부모님이 엄청난 상실감과 고통 속에서 사셨다”고 전하며, 가족 전체에 깊게 드리워진 슬픔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쳤음을 암시했다. 이 비극적인 가족사는 황석정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물 공포증’이라는 상처를 남겼다. 화려한 스크린 속 모습과 달리, 개인적인 아픔을 안고 살아온 그녀의 고백은 현장에 있던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동료들의 위로 속 트라우마 극복기
황석정의 아픔을 알게 된 혜은이와 홍진희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물을 무서워하는 황석정을 위해 직접 나섰다. 혜은이와 홍진희는 황석정의 손을 꼭 잡고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천천히 이끌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동료들의 진심 어린 격려에 용기를 낸 황석정이 오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물에 발을 담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네 사람은 워터파크에서의 시간 이후 글램핑을 즐기며 한층 더 깊은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깊어가는 밤,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유대감을 다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배우 황석정은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함께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특히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미생’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