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 MBN ‘동치미’서 아들과의 갈등 최초 고백
“남편 얼굴이 똑같이 나와”… 사업 방식 이견이 멱살잡이로, 결국 절연까지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아들과의 절연을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아들과의 절연을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아들과 1년 가까이 절연 상태임을 고백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혜정은 지난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목숨 같은 아들에게 내가 먼저 등을 돌렸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그는 아들과의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인 사건을 상세히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의 발단 사업 방식의 이견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아들과의 절연을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아들과의 절연을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갈등의 시작은 약 1년 전 일본 출장에서 비롯됐다. 이혜정은 자신이 설득해 수출 파트를 맡긴 아들과 함께 일본을 찾았다. 그는 “아들이 영어, 독일어, 불어를 다 잘하고 기자 출신이라 일도 잘한다”며 아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일본에서 큰 바이어와 계약을 성사시킨 이혜정은 감사의 의미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한국 사람은 고마우면 밥을 한다”며 바이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아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들은 술까지 대접하며 과하게 접대하는 이혜정의 방식에 “엄마,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혜정은 “너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아들을 설득했지만, 아들은 “이렇게까지 과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특히 아들이 술도 마시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손님을 대하자 이혜정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아들 얼굴에서 제 아비(남편)의 얼굴이 딱 나오더라. 어쩜 저렇게 똑같냐”며 당시의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멱살잡이로 번진 갈등 결국 절연 선언



이튿날 모자의 갈등은 폭발했다. 이혜정이 “어떻게 어미한테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아들은 “그거 저 도와주는 거 아니다. 왜 좋은 상품을 비굴하게 밥 사주고 술 사주고 파느냐”며 “엄마가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아들의 “필요 없는 짓”이라는 말에 이성을 잃은 이혜정은 결국 아들의 멱살을 잡았다. 그는 “‘싸가지 없이 이렇게 할 수가 있어?’라고 소리쳤더니, 아들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비즈니스는 안 하는 게 맞아요’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혜정은 “너 내 앞에 절대 나타나지 마. 죽을 때까지 먼지로라도 나타나지 마. 내가 죽었다고 해도 넌 오지 마”라며 아들에게 절연을 선언했다. 이후 같은 비행기로 귀국하면서도 공항에서 서로를 외면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네가 내 자식일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1년간의 단절 그리고 남겨진 화해의 여지



이혜정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로 아들을 전혀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집에 찾아올까 봐 CCTV를 5개나 추가로 설치하고, 도어락과 대문 리모컨까지 모두 바꿨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했다. 모든 소통은 며느리를 통해서만 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집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사과한 사실을 전하며 화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혜정은 “아들이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 말은 왜 붙이냐”며 여전히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1년 지나니까 화가 가라앉긴 했는데, 화를 너무 크게 내놓으니까 나도 수습이 안 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