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링거 발언 뒤늦게 재조명… 정재형 측 “일면식도 없다” 해명
박나래 전 매니저 증언 등장, ‘주사이모’ 불법 의료 시술 논란 어디까지

정재형, 박나래. 안테나뮤직·앤파크
정재형, 박나래. 안테나뮤직·앤파크




코미디언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그와 함께 링거를 언급했던 가수 정재형을 향한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재형 측은 즉각 선을 그었고, 박나래의 전 매니저까지 등판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박나래와 함께 8시간에 걸쳐 김장을 담갔던 정재형은 피곤한 기색으로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자연스럽게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이라고 화답했다.

나혼산 링거 발언 뭐길래 영상 비공개까지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코미디언 박나래가 “링거를 예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나혼산’ 공식 유튜브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자료 : MBC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코미디언 박나래가 “링거를 예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나혼산’ 공식 유튜브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자료 : MBC




당시에는 힘든 김장을 마친 두 사람의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박나래의 ‘주사이모’ 의혹이 터지면서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언급한 ‘링거 예약’이 논란의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시술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나 혼자 산다’ 유튜브 채널에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 있던 해당 방송분 클립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정재형 즉각 선긋기 전 매니저 증언은



애꿎은 불똥이 튀자 정재형 측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주사이모’와 친분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정재형 측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해명에 힘을 싣는 증언도 나왔다. 같은 날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당시 정재형의 링거 언급에 대해 “일반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정재형이 언급한 링거는 논란의 ‘주사이모’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논란의 핵심 주사이모 불법 의료 시술



이번 논란은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당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지인, 이른바 ‘주사이모’ B씨로부터 자택 오피스텔이나 차량 등에서 피로 해소용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을 중국 네이멍구의 한 의대 교수라고 주장했지만, 해외 의대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의사 면허가 없다면 의료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실제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은 B씨가 국내 의료인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설령 B씨가 국내 의사 면허를 소지했더라도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시술하는 ‘왕진’ 행위 역시 응급 상황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의료법 위반 소지가 크다. 현재 박나래는 ‘주사이모’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이며, 보건복지부 또한 수사 경과를 지켜보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