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것보다 맛있다는 생각 앞서”…단순 과식이 아니었다
위장 팽창이 뇌 혈류까지 영향,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경고 신호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이 응급실에 실려 갔던 아찔한 경험을 공개했다. 심각한 질병이나 사고가 아닌, 의외의 원인이었기에 더욱 주목받는다. 바로 ‘과식’ 때문이었다.
평소 좋아하던 김치말이 국수를 먹다 겪은 일이다. 그는 당시 “머리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었다”고 생생하게 회상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기 힘든 극심한 두통 뒤에는 우리 몸의 분명한 경고 신호가 숨어 있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맛있다는 감각이 포만감을 이긴 순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최수영은 평소 남다른 식탐을 고백했다. 그는 “한번 맛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며 “배부르다는 이성적 판단보다 맛있다는 감각이 항상 앞선다”고 털어놨다.
문제가 발생한 그날도 회식 자리에서였다. 고기와 함께 먹는 김치말이 국수 맛에 빠져 계속해서 먹었다. 포만감이라는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맛을 좇던 순간,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 그를 덮쳤다.
결국 그는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고,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낸 뒤에야 겨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단순 과식이 뇌 혈류까지 막은 이유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최수영이 겪은 증상은 의학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위는 물리적으로 한계치 이상 팽창한다. 이는 단순히 배가 부른 수준을 넘어 신체 시스템에 연쇄적인 부담을 준다.
가장 먼저 위 바로 위에 있는 횡격막이 강한 압박을 받는다. 횡격막이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가슴 속 공간인 흉강이 좁아지고, 이는 폐의 정상적인 호흡 운동과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 순환을 직접적으로 방해한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다.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과도하게 늘어난 위장으로 소화를 위해 혈액이 급격히 쏠리면서, 반대로 뇌로 가는 혈액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동시에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받으며 급격한 혈압 저하를 부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두통, 어지러움, 식은땀, 호흡 곤란 같은 자율신경 실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최수영의 극심한 두통은 위장 팽창이 상체와 머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나타난 전형적인 ‘소화기성 두통’ 및 뇌 혈류 저하 증상에 해당한다.
회식 자리나 뷔페에서 ‘이것만 더 먹자’고 생각하다 비슷한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명백한 위험 신호다.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과식으로 음식물이 식도까지 차오르면 만성적인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맛있는 음식도 결국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지혜가 요구된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