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출근길, 얼어붙은 감성 깨우는 클래식 로맨스.

<리틀 포레스트>부터 <스타 이즈 본>까지… ‘믿고 보는’ 힐링·로맨스

늦가을 정취가 완연한 요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 속 스마트폰 너머로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할 넷플릭스 영화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은 2040세대 직장인들을 위해 감성 충만한 힐링 드라마부터 가슴 설레는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추천한다.

삭막한 도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영화 리틀 포레스트 / 넷플릭스
영화 리틀 포레스트 / 넷플릭스


먼저 추천할 작품은 ‘리틀 포레스트’다. 혜원(김태리 분)은 도시의 팍팍한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제철 식재료로 정갈한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낸다. 영화는 혜원이 자연 속에서 자신을 치유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담아낸다.

쌀쌀한 출근길, 눈으로 맛보는 건강한 음식들과 고즈넉한 풍경은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마치 자연이 주는 휴식처럼, 잠시나마 번잡한 도시의 소음을 잊고 평온함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리틀 포레스트’는 좋은 대안이 된다.

터미널 (The Terminal, 2004) / 넷플릭스
터미널 (The Terminal, 2004) / 넷플릭스
또 다른 추천작은 톰 행크스 주연의 고전 명작, ‘터미널’이다. 영화는 고국이 사라져 국제 공항에 갇히게 된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차가운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빅터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간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는 쌀쌀한 아침 공기에 온기를 더하며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출근길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빅터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여정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터미널’은 현대 사회 속 인간 소외와 소통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늦가을 아침, 로맨틱한 감성 충전

영화 노트북 / 넷플릭스
영화 노트북 / 넷플릭스
가을은 역시 로맨스의 계절이다. 쌀쌀한 아침 공기를 따뜻한 설렘으로 채워줄 로맨스 영화 두 편이 있다. 먼저 ‘노트북’은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첫사랑 이야기로, 멜로 영화의 정석으로 꼽힌다. 노아(라이언 고슬링 분)와 앨리(레이첼 맥아담스 분)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은 늦가을 감성을 더욱 깊게 한다.

이 작품은 변치 않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며, 쌀쌀한 아침을 로맨틱한 온기로 채운다. 사랑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면 이 클래식 로맨스가 제격이다.
스타 이즈 본 / 넷플릭스
스타 이즈 본 / 넷플릭스
마지막으로 추천할 작품은 ‘스타 이즈 본’이다.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폭발적인 열연과 환상적인 음악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재능 있는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 분)와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 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을 그린다.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출근길 감성을 풍부하게 자극한다.

특히 레이디 가가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OST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귓가를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바쁜 출근길, 좋은 음악과 함께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스타 이즈 본’을 주목할 만하다.

이 넷플릭스 추천작들은 쌀쌀한 늦가을 출근길을 조금 더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잠시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 영화 속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작은 활력이 되길 바란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