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언급한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시스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시청 기록 달성하며 새 역사 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제작자인 맷 데이먼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운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언급해 화제다. 그는 최근 유명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급변하는 영화 산업과 넷플릭스의 독특한 보상 체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맷 데이먼은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는 작품 공개 후 첫 90일간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진에게 상당한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만루 홈런’ 성과급이란
맷 데이먼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성과 기준을 달성하면 연봉의 약 20%를 보너스로 지급하며, 흥행 성적이 높아질수록 보상 규모도 커진다. 맷 데이먼은 이를 야구에 비유하며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만루 홈런(Grand Slam)”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최고 단계인 ‘만루 홈런’의 달성 조건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해당 작품이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 수의 110%에 해당하는 시청 수를 기록해야 한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시청하는 경우까지 모두 포함하는 수치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업계에서는 일종의 ‘상징적 기준’으로만 여겨져 왔다.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K-애니메이션
하지만 맷 데이먼은 이 불가능의 벽을 깬 작품이 등장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그는 “처음 이 조건을 들었을 때 누구도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실제로 그 기준을 넘어섰다. 이 기록을 달성한 작품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과 판타지 액션을 결합한 독특한 설정으로 공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작품은 낮에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팝 아이돌 ‘헌트릭스’로, 밤에는 세상의 악령을 소탕하는 ‘데몬 헌터스’로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는 소녀들의 활약을 그린다. 화려한 작화와 속도감 있는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K-콘텐츠의 새로운 신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번 성과는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으로 이어진 K-콘텐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특히 실사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K팝이라는 강력한 팬덤을 가진 소재와 악령 퇴치라는 보편적인 판타지 장르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한국 콘텐츠의 창의성과 저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록적인 흥행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