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 물질 ‘아밀로이드’ 축적 36% 감소 효과 확인

기억력 개선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 장내 미생물 환경까지 바꿨다

사진 : 황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황기
나이가 들수록 깜빡하는 횟수가 잦아진다면 주목할 만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보약 재료로 쓰이는 황기를 특정 방식으로 발효하자 기억력 개선은 물론, 뇌와 장내 환경까지 긍정적으로 바꾸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누룩 유래 미생물로 발효한 황기 추출물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핵심은 단순한 황기가 아닌 ‘발효’ 황기라는 점에 있다. 이 과정이 유효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고 새로운 효능을 만들어냈다.

연구는 당뇨병을 앓는 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그 결과 여러 지표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아밀로이드 축적 36% 감소, 이유는 발효 과정에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뇌에서 나타났다. 발효 황기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뇌 속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36%나 감소했다. 기억력 자체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역시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됐다. 연구진은 황기를 누룩에 접종한 뒤 85도의 물로 추출하고 농축, 동결건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사진 : 황기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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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의 열쇠가 장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다

변화는 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발효 황기를 먹인 쥐의 변을 분석한 결과, 장내 미생물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특히 배변 활동을 돕는 유익균인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가 전체 장내 미생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또 다른 유익균인 락토바실라시에(Lactobacillaceae) 역시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양죽과 양갱으로, 실제 식단에 오를 준비 마쳤다

사진 : 영양죽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영양죽


농촌진흥청은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용화 방안까지 마련했다. 발효 황기를 고령친화식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리법을 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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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갱
뇌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 함량이 높은 발아 흑미를 발효 황기와 혼합했다. 이를 통해 노년층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죽과 양갱 조리법을 완성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