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탄수화물과 첨가당, 익숙함에 속아 건강을 놓치고 있었다

무조건 끊기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건강을 위해 큰맘 먹고 고기부터 줄이는 이들이 많다. 기름진 음식만 피하면 식단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있을 수 있다.

매일 무심코 먹는 음식 속에 정제 탄수화물과 첨가당이 상당량 포함된 경우가 그렇다. 특히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 경계심조차 들지 않던 음식들이 오히려 식습관의 허점이 되기도 한다.

무심코 집어 든 떡이 혈당을 올린다

사진 : 떡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떡
첫 번째는 간식으로 흔히 즐기는 떡이다. 쌀을 뭉쳐 만든 떡은 한두 개만 먹어도 밥 반 공기에 맞먹는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여기에 달콤한 꿀이나 팥소가 더해지면 첨가당까지 늘어난다.

문제는 식후 디저트로 떡을 먹는 습관이다. 이미 식사로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한 상태에서 혈당을 다시 급격히 끌어올리는 원인이 된다.

건강식으로 착각하기 쉬운 부침개의 두 얼굴

사진 : 부침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침개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부침개도 주의가 필요하다. 파전이나 김치전처럼 채소가 듬뿍 들어갔다는 사실에 안심하기 쉽지만, 주재료는 밀가루 반죽과 기름이다.
사진 : 부침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침개


바삭한 식감을 위해 기름을 넉넉히 두를수록 열량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직접 조리한다면 기름 사용량을 조절하고 반죽을 얇게 부치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습관이 된 믹스커피, 하루 당 섭취량의 주범

사진 : 믹스커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믹스커피


식사 후 마시는 믹스커피 한 잔은 많은 직장인의 일상이다. 한 잔 자체의 문제보다, 하루 서너 잔씩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

믹스커피 한 봉지에는 커피 외에도 설탕과 프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당한 양의 당과 포화지방을 매일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하루에 믹스커피를 3잔 이상 마신다면, 다른 간식을 먹지 않아도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우게 된다.

이 세 가지 음식은 고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건강한 식습관을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정 음식 하나를 ‘나쁜 음식’으로 정해 피하는 대신, 익숙해서 지나쳤던 음식까지 포함한 식탁 전체를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조건 끊기보다는 먹는 양과 횟수를 조절하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