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보카도, 신장 기능 약한 사람에겐 독이 될 수도

핵심은 ‘칼륨’ 함량,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섭취량 조절해야

사진 : 아보카도 샐러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아보카도 샐러드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곁들여 먹는다. 다이어트 식단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에게는 이 건강식품이 오히려 콩팥 기능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60대 이후 신장 기능 저하를 겪는 경우라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의 상징 아보카도, 신장에는 부담되는 이유 있다

사진 : 아보카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아보카도
아보카도가 일부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은 바로 ‘칼륨’이다. 아보카도 100g에는 약 480mg의 칼륨이 들어있으며, 크기가 큰 것은 한 개만 먹어도 섭취량이 700mg을 훌쩍 넘긴다. 이는 칼륨이 많기로 유명한 바나나보다도 높은 수치다.

물론 건강한 신장은 체내 칼륨 농도를 조절해 여분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아보카도를 먹는다고 콩팥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진 경우다.

만성콩팥병 등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혈액 속에 쌓이게 된다. 이 상태를 ‘고칼륨혈증’이라 부른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심해지면 근육 쇠약이나 저림, 나아가 심장 부정맥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사진 : 토마토, 감자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마토, 감자


일부 고혈압약이나 심장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혈중 칼륨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칼륨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 토마토, 감자 등을 무심코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조건 피하기보다 섭취량 조절이 더 중요

신장 질환이 있다고 해서 아보카도를 무조건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라도 혈중 칼륨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된다면 소량 섭취는 가능할 수 있다.
사진 : 아보카도 반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아보카도 반개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1/3개에서 반 개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지방 함량이 높아 열량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샐러드에 아보카도를 넣었다면, 다른 지방 공급원인 견과류나 오일 드레싱 양을 줄이는 식의 조절이 필요하다.
사진 : 의료진 상담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의료진 상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기적인 혈액검사다. 60대 이후라면 혈청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등 신장 기능 지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