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발효, 말린 무청, 고소한 씨앗에 담긴 비밀

중년 이후 혈관과 뇌 건강,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커지지만, 비싼 보양식이나 영양제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 매일 마주하는 밥상 위에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챙기면 혈관과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전통 식재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별한 재료가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콩 발효 식품과 말린 채소, 고소한 씨앗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가진 영양학적 가치와 올바른 섭취법을 알면 보양식이 부럽지 않은 건강 식단을 꾸릴 수 있다.

발효와 건조가 평범한 재료의 힘을 키운다

사진 : 청국장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청국장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청국장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이소플라본의 보고다. 특히 발효 과정에서 콩의 영양소가 체내 흡수가 더 쉬운 형태로 변하는 장점이 있다. 근육과 장 건강이 중요해지는 중년 이후 식단에 더없이 좋은 반찬이다.

다만 청국장을 끓일 때 된장이나 소금을 많이 넣어 짜게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면 식재료 본연의 이점이 줄어들 수 있어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 : 시래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시래기


무청을 말린 시래기 역시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를 보충하기에 제격이다. 식이섬유는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정제된 흰밥이나 육류 위주 식사를 한다면 시래기나물 한 접시가 식단의 균형을 크게 개선한다.
사진 : 시래기나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시래기나물

고소한 씨앗 한 숟갈이 혈관 건강을 지킨다

사진 : 들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들깨


들깨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뇌는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기에 뇌 건강은 혈관 건강과 직결된다. 식단을 통해 불포화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건강 유지의 기본이다.

또한 들깨에는 로즈마린산 같은 폴리페놀 성분도 들어있다. 이 항산화 성분은 세포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음식이 질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서는 가치가 충분하다.

제대로 먹어야 효과 보는 섭취와 보관법

사진 : 들깨 미역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들깨 미역국
들깨는 활용법이 간단해 더욱 매력적이다. 미역국이나 버섯 요리에 들깻가루 한 숟갈을 더하거나 나물을 무칠 때 섞으면 풍미와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지방 함량이 높아 열량이 있으므로 한 끼에 1~2숟갈 정도만 곁들이는 것이 적당하다.
사진 : 들깻가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들깻가루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들깨와 들깻가루는 지방 성분 때문에 쉽게 산패될 수 있다.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씩 구매하고,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특정 질환으로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면 섭취량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