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 전과 논란
음주운전·무면허·폭행 총 6건
방송 활동 전면 중단…넷플릭스 검증 책임 공방까지

사진=임성근 유튜브
사진=임성근 유튜브


임성근 셰프의 전과 논란이 불거지며 방송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통해 스타 셰프로 떠올랐던 그는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폭행 등 총 6건의 전과가 확인되면서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8일 임성근 셰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하면서다. 그는 “10년에 걸쳐 세 번 정도 음주운전을 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자필 사과문을 통해서도 “가슴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던 과거의 큰 실수를 고백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 전력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사진=임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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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과 6건 확인…음주운전 4회·무면허·폭행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임 셰프는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고, 1999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53% 상태로 약 3km를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고 이 사건으로 37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이후 2009년과 2017년에도 각각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2020년에는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와 준법운전강의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까지 더해지며 전과는 총 6건으로 늘었다.

초기 고백에서 언급한 ‘음주운전 3회’와 달리 실제 전과가 더 많았다는 점에서 여론은 급속히 돌아섰다. 일부에서는 임 셰프가 취재를 앞두고 ‘선수치기식’ 고백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셰프는 “사전에 촬영해 업로드 예약을 해둔 영상”이라며 “사태가 커지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약 30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고의로 축소하거나 숨기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넷플릭스, 임성근 SNS
사진=넷플릭스, 임성근 SNS
■ 넷플릭스 ‘1건만 확인’ vs 임성근 ‘사전 고지’…검증 책임 공방

논란은 넷플릭스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문제로도 확산됐다. 임 셰프는 출연 전 설문 과정에서 음주운전 이력을 기재했다고 주장했지만, 넷플릭스 측은 “제작진은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만 확인했다”며 추가 전과에 대해서는 사전 고지나 확인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개인의 범죄 이력을 세세히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검증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고,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역시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JTBC ‘아는 형님’ 등도 섭외를 철회했으며,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 또한 예정된 회차를 폐기했다.

임성근 셰프는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가족을 향한 비난만큼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잘못에 대한 비난은 모두 감당하겠다”면서도 “아내와 손녀까지 공격받는 상황은 너무 힘들다. 가족들은 이 일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녀의 사진과 관련된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데 대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전하며, 가족을 향한 비난과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사진=임성근 SNS
사진=임성근 SNS


임성근 셰프는 결국 지상파, 종편, OTT를 포함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철면피가 아닌 이상 얼굴을 들고 방송할 수 없다”며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다만 계약이 남아 있는 홈쇼핑 출연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유튜브 활동은 예외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식 조리기능장이자 ‘한식대첩3’ 우승자로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와 달리, 이번 전과 논란은 대중의 신뢰를 단기간에 무너뜨렸다. 사과의 진정성과 별개로, 반복된 음주운전이라는 범죄 사실과 이를 둘러싼 해명 과정은 사회적 책임과 공인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