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는 늦춰도 산패는 계속 진행… 냉동실 속 시한폭탄의 정체

사진 : 냉동실 식재료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냉동실 식재료
냉동실에 넣어두면 무조건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은 종종 배신당한다. 몇몇 음식은 냉동고의 찬 공기 속에서도 변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기 많은 식재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부패는 막았을지 몰라도 ‘산패’라는 다른 복병을 만나는 셈이다. 아깝다는 생각에 몇 달씩 묵혀둔 견과류나 생선이 있다면, 이미 먹을 수 없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얼려도 기름은 서서히 변질되기 때문

사진 : 냉동실 식재료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냉동실 식재료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베이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문제는 이 성분이 냉동 상태에서도 공기 중 산소와 만나 서서히 산화한다는 점이다. 영하의 온도가 미생물 번식은 억제하지만, 기름의 화학적 변질까지 완벽히 막지는 못한다.

포장을 허술하게 할 경우 산패 속도는 더 빨라진다. 냉동실 내부의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면서 지방의 변질과 수분 증발이 동시에 일어난다.

2주 넘겼다면 냄새부터 확인해야

이런 이유로 기름기 많은 식품의 냉동 보관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보통 2주에서 길어도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기간이 지났다면 먹기 전에 반드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음식에서 기름 쩐내가 나거나 색이 미세하게 변했다면 이미 산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아깝더라도 폐기하는 편이 낫다. 오늘 당장 냉동실을 열어 언제 넣어둔 식재료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식재료 소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식재료 소분


가장 좋은 방법은 소량씩 구매해 빨리 소비하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냉동 보관할 때는 공기를 최대한 빼내 밀봉하고, 보관 날짜를 적어두는 습관이 불필요한 낭비를 막는다.
사진 : 보관 날짜 작성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보관 날짜 작성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