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살 돈으로 중형 세단을…역대급 할인 소식에 자동차 커뮤니티 ‘들썩’

르노 SM6가 2025년 6월, 최대 8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고 중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한때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중형 세단이 준중형 세단과 가격 경쟁을 벌이는 전례 없는 상황에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르노 더 뉴 SM6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먼저 찾는 사람이 임자’…보물찾기 같은 할인 조건

이번 할인의 핵심은 ‘재고’와 ‘발품’이다. 먼저, 창고에 잠자고 있던 차량을 대상으로 통 큰 할인이 시작된다. 작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0만원을 빼준다. 생산 시점이 조금 더 최근인 작년 9~12월 사이 차량이라도 100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약간의 노력을 더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발품을 팔아 15일 이상 전시장 한편을 지킨 ‘전시차’를 찾아낸다면 20만원을 추가로 아낄 수 있다. 그야말로 먼저 좋은 조건의 차량을 찾아내는 사람이 이기는 ‘보물찾기’인 셈이다.
르노 더 뉴 SM6 실내 (출처=르노코리아)
계산기 두드려보니…“이 가격 실화?”

자, 이제부터 진짜 계산이 시작된다. 모든 혜택을 더했을 때 가격이 얼마나 내려가는지 따져보자. 가장 인기가 많은 SM6 TCe 260 트림(기본가 2,925만원)을 예로 들어보겠다.

우선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재고 할인 300만원에 트림별 특별 할인 300만원을 더하면 이것만으로도 이미 600만원이다.
르노 더 뉴 SM6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여기에 만약 기존에 르노 차량을 타던 재구매 고객이라면 100만원이 추가된다. 특정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30만원, 위에서 언급한 전시차를 구매할 경우 20만원, 여기에 개별소비세 혜택 약 33만원까지 모두 더해진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만렙’ 구매자의 경우, 할인 총액은 무려 800만원에 육박한다. 3천만원에 가깝던 중형 세단이 순식간에 2천만원 초반대로 내려앉는 마법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 돈이면 아반떼 사려 했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할부 이자까지 ‘제로’…구매 장벽 허물었다

현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고객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화끈하다. 36개월(3년) 동안은 단 1원의 이자도 없는 ‘완전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르노 SM6 (출처=르노)
르노코리아의 이번 승부수는 주력 시장이던 SUV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다소 위축됐던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파격적인 가격표를 손에 쥔 SM6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