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닮은 외모에 레벨3 자율주행까지…‘대륙의 실수’ 넘어 ‘대륙의 실력’으로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상식을 파괴하는 ‘괴물 SUV’를 곧 선보인다. 오는 7월 9일 공개될 플래그십 SUV ‘9X’는 1,160마력의 출력, 10분 만에 완충, 전기로만 380km 주행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최근 한국 법인까지 설립하며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커 9X 정면 (출처=지커)
1160마력, 10분 완충…‘스펙’만 보면 이미 세계 최강

9X의 심장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강력한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뿜어내는 총 출력은 무려 1,160마력. 웬만한 슈퍼카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커 9X 측면 (출처=지커)
가장 혁신적인 것은 충전 기술이다. 단 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 시간’을 사실상 없애버린 셈이다. 여기에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오직 전기로만 380km를 갈 수 있어, 웬만한 순수 전기차보다도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까지 품었다.

도로 위 압도적 존재감…‘중국의 롤스로이스’ 노리나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압도적이다. 5.2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에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대형 크롬 그릴은 ‘나, 비싼 차야’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하다. 4만개가 넘는 다이아몬드 커팅 유닛으로 장식된 테일램프는 보석처럼 반짝인다.
지커 9X 측후면 (출처=지커)
실내에는 무려 30인치에 달하는 6K 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자리해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4인승 고급 모델은 항공기 1등석 부럽지 않은 초호화 공간을 제공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VIP 라운지를 표방한다.

한국 상륙 초읽기…국내 시장 ‘메기’ 될까

지커는 이미 지난 3월 한국 법인 설립을 마쳤다. 이는 한국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
지커 9X 측정면2 (출처=지커)
업계에서는 9X와 같은 압도적인 스펙의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고, 이후 주력 모델을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성비’를 넘어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차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