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홍수 속 ‘틈새시장’ 노린다…유럽 겨냥한 EV4·K4 해치백으로 승부수
기아의 신차 전략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가 SUV에 ‘올인’하고 있을 때, 홀로 세단과 해치백 라인업 강화라는 역발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든 소비자가 높은 차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가장 단순하지만 모두가 잊고 있던 명제에서 출발한 과감한 도전이다.기아의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이다. 특히 해치백의 인기가 여전한 유럽 시장에서 SUV에만 집중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기아만의 강점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역발상 전략의 선봉에는 K4와 EV4가 선다. 최근 공개된 K4 해치백은 세단의 날렵함에 왜건의 실용성을 더한 모습이다. 짐 싣기 편하고 공간도 넓어 SUV가 부담스러운 젊은 아빠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가격은 더 착하게?…성공 가능성은
SUV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기아의 ‘역주행’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날렵한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