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미쳤다” 역대급 르노 SUV 등장, 국산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르노의 신형 SUV, ‘보레알’이 드디어 공개됐다. ‘가성비’로 이름난 다치아 빅스터의 뼈대에 르노의 최신 디자인과 고급 사양을 꽉 채워 넣은, 그야말로 ‘잘난 동생’의 등장이다. 그런데 이 멋진 차, 전 세계 70개국에는 팔면서 유독 한국 시장 출시만 미정이라고 한다. 대체 어떤 차길래 이렇게 애를 태우는 걸까?
르노 보레알 정면 (출처=르노)
“이게 같은 차라고?”... 뼈대만 남기고 싹 바꾼 얼굴보레알은 시작부터 파격이다. 실용성을 앞세운 형님 ‘다치아 빅스터’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얼굴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감을 뽐낸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입은 전면부는 입체적인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어우러져, “나 프랑스에서 왔어요”라고 말하는 듯 세련미가 넘친다.
르노 보레알 측정면 (출처=르노)
밋밋했던 형님의 뒷모습도 잊어도 좋다. 보레알은 날렵한 테일램프와 유려한 라인으로 뒷모습까지 완벽하게 차별화했다. 크기는 기아 셀토스보다는 크고 스포티지보다는 살짝 작은, 그야말로 국내 시장의 황금 사이즈다. 이 디자인에 이 크기라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자동차야, 스마트폰이야”... 구글 품은 똑똑한 실내실내로 들어서면 감탄은 더욱 커진다. 운전석의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의 10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이 똑똑한 화면에는 ‘구글 빌트인’ 시스템이 통째로 들어갔다.
르노 보레알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르노)
이제 번거롭게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 없이, 차 안에서 바로 티맵보다 익숙한 ‘구글 지도’를 쓰고, “오케이 구글”을 외치며 비서처럼 부릴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앱을 마음껏 내려받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48가지 색깔로 실내를 물들이는 앰비언트 라이트, 명품 오디오 하만카돈의 10-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까지. 이건 그냥 가성비 SUV가 아니라, 첨단 기술과 감성을 모두 담은 ‘프리미엄 라운지’에 가깝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770리터의 광활한 공간이 생겨, 요즘 유행하는 차박 캠핑도 문제없다.
르노 보레알 측면 (출처=르노)
‘가성비’와 ‘프리미엄’의 황금 밸런스보레알은 심장도 야무지다. 주력 엔진은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작지만 강한 힘을 자랑한다. 시장에 따라서는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추가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안전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포함, 무려 24개에 달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쏟아부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르노 보레알 측후면 (출처=르노)
르노 보레알은 실용적인 공간과 검증된 성능이라는 ‘가성비’ 위에,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라는 ‘고급감’을 성공적으로 쌓아 올린 전략 무기다. 2025년 말부터 전 세계 70개국을 향한 출격을 시작한다. 이토록 매력적인 차를 한국 도로에서 만날 수 있을지, 르노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