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5천 대 팔린 ‘국민 세단’의 귀환... 신차는 가성비로, 중고차는 1,400만 원대 ‘꿀매물’로 시장 장악
‘SUV 전성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민 세단’ 아반떼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올해 1~4월에만 2만 5천 대 이상 팔려나가며 국내 세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차는 강화된 상품성으로, 중고차는 1,4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역대급 가성비’로 모든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가성비’의 재발견, SUV 독주를 막아선 세단
한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그 뒤를 아반떼가 바짝 추격하며 세단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반떼의 판매량은 25,687대로, 전년 대비 53.6%나 성장하며 현대차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3세대 플랫폼의 역작, 시간이 흘러도 명차
아반떼의 성공 신화는 7세대 모델(CN7)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겉모습만 바꾼 것이 아니라, 차의 뼈대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차체는 더 낮고 넓어져 코너를 돌 때의 안정감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고, 휠베이스(축간거리)를 2,720mm까지 늘려 뒷좌석 공간은 중형 세단에 버금갈 만큼 넉넉해졌다.신차는 옵션 강화, 중고차는 1,400만 원부터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2026년형 아반떼에서 버튼 시동 스마트키, 원격 시동, 스마트 트렁크 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편의 사양들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면서 상품성은 대폭 강화하여 ‘역시 아반떼’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