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죽 쒔는데…’ 해외서 대박 터뜨린 이 車 브랜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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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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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28 10:37
내수 부진 불구, 11년 만의 최대 수출로 3년 연속 상반기 흑자... 하반기 ‘비장의 무기’ 출격 대기
KGM(케이지모빌리티)이 국내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를 수출 ‘대박’으로 돌파하며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이는 무려 21년 만의 쾌거로, ‘만년 적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안방의 위기를 해외에서 기회로 바꾼 KGM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 그 비결은 무엇일까.
21년 만의 쾌거, ‘수출’이 써 내려간 흑자 드라마KGM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성적표는 놀라움 그 자체다. 매출 1조 9,432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 얼어붙은 내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믿기 힘든 수치다. 특히 이번 흑자는 과거의 비상 경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아닌, 순수하게 차를 팔아 남긴 ‘진짜 실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단연 ‘수출’이다. 상반기 수출 물량은 3만 4,95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나 늘었다.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수출 기록이다. 국내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에서는 KGM의 차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회사의 곳간을 든든하게 채운 셈이다.
집 나가니 대박? 해외에서 길을 찾다KGM의 수출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유럽, 중남미 등 기존 시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손잡고 현지 국민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 전략이 주효했다. 단순히 완성차를 파는 것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것이다.
최근에는 토레스와 무쏘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글로벌 선적을 시작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튼튼하고 실용적인 내연기관차부터 미래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차까지, KGM의 수출 무기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제 반격의 시간,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온다수출로 실탄을 두둑이 채운 KGM은 이제 안방 시장을 향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 선봉에는 최근 출시된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선다. 사실상 주력 모델인 토레스의 심장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한 이 차는, ‘충전 없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도심에서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3천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표를 붙여,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반기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고가 본격화되면, KGM의 판매 실적에 강력한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소홀했던 안방시장, 다시 문을 두드린다KGM은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달 이용료를 내고 차를 타는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달 말에는 부산에 대규모 체험 공간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어 고객들이 KGM의 차들을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KGM이 과거의 부진을 딛고 수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성공 여부가 KGM의 완전한 부활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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