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안 디팔, 2026년형 S05 출시… EV3보다 20cm 긴 휠베이스·620km 주행거리로 ‘체급 파괴’

중국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디팔(Deepal)이 공개한 신형 SUV ‘S05’**가 충격적인 가성비로 국내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5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왔는데, 제원표를 열어보니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20km에 달하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한 체급 위인 기아 EV6와 맞먹는다. ‘가성비’를 넘어 ‘체급 파괴’에 나선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이제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
디팔 2026년형 S05 측정면 (출처=디팔)

‘체급을 파괴했다’… EV6와 맞먹는 공간

2026년형 디팔 S05의 가장 무서운 점은 공간 설계다. 전장 4,620mm로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비슷한 크기지만, 실내 공간의 척도인 휠베이스는 무려 2,880mm에 달한다.
디팔 2026년형 S05 실내 (출처=디팔)
이는 기아 EV3(2,680mm)나 현대 코나 일렉트릭(2,660mm)보다 약 20cm나 긴 수치로, 사실상 한 체급 위인 기아 EV6(2,900mm)와 맞먹는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예고한다. 여기에 159리터에 달하는 앞쪽 트렁크(프렁크)까지 갖춰,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국산 동급 모델을 압도한다.
디팔 2026년형 S05 측후면 (출처=디팔)

가격은 그대로, 성능과 주행거리는 ‘UP’

성능과 주행거리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이 공급하는 68.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620km(중국 CLTC 기준)까지 늘렸다. 이는 국내 인증 방식으로 환산해도 500km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장거리 운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디팔 2026년형 S05 측정면 (출처=디팔)
후륜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68마력을 발휘하며, 단 15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채우는 ‘3C’ 초고속 충전 기술까지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2,510만 원, ‘가성비’를 넘어선 가격

이 모든 것을 담고도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약 2,510만 원(129,800위안)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적용했을 때의 코나 일렉트릭이나 EV3의 최종 실구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보조금 적용 전 가격이 이미 국산차의 보조금 적용 후 가격과 경쟁하는, 말 그대로 시장의 모든 가격 기준을 파괴하는 수준이다.
디팔 2026년형 S05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디팔)
디팔 S05의 등장은 중국 전기차가 더 이상 ‘따라오는 자’가 아닌, ‘게임을 바꾸는 자’가 되었음을 알리는 강력한 경고다. 이제 ‘가성비’라는 말로는 이들의 공세를 설명하기 부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