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주유를?”... 3분 만에 완충하는 ‘이 세단’의 정체
WRITE.
2025 08 15 06:20
UPDATE.
2025 08 15 06:20
닛산, 중국 시장에 신형 세단 ‘N6’ 출시… 엔진은 발전기로만 쓰는 e-파워 시스템으로 K5·쏘나타에 도전장
닛산이 독자적인 ‘e-파워(e-POWER)’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중형 세단 ‘N6’를 세계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다. 이 차는 바퀴를 100% 전기모터로만 굴리지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는 역발상을 무기로 삼았다. 전기차의 주행감과 내연기관의 편리함을 모두 잡겠다는 닛산의 야심작이 현대 쏘나타, 기아 K5 등이 버티는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진 달린 전기차’, e-파워의 역발상
닛산 N6의 가장 큰 특징은 ‘e-파워’로 불리는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탑재된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바퀴에 동력을 일절 전달하지 않는다. 이 엔진의 유일한 임무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 역할이다.
엔진이 만든 전기는 배터리에 저장되거나, 208마력의 강력한 전기모터로 바로 전달되어 바퀴를 굴린다. 덕분에 운전자는 시종일관 전기차처럼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감을 느끼면서도, 충전소 대신 주유소에서 3분 만에 ‘완충’하는 내연기관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와 주행거리 불안을 완벽하게 해결한 셈이다.
쏘나타보다 넓다? 공간으로 승부하는 체급
이 독특한 심장은 현대 쏘나타와 직접 경쟁하는 당당한 체격에 담겼다. 전장은 쏘나타보다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50mm로 오히려 쏘나타보다 길어, 당당한 비례감과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닛산의 최신 V-모션 그릴과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된 디자인은 순수 전기차인 N7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세련미를 더한다.
전쟁터가 된 시장, 성공의 열쇠는 ‘가격’
N6가 뛰어들 중국 중형차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BYD의 ‘한(漢) DM-i’와 같은 강력한 현지 하이브리드 강자가 버티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 3는 물론 현지에서 생산되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까지 경쟁해야 한다. 닛산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품질 신뢰도와 ‘e-파워’가 주는 독특한 주행 경험을 무기로 이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전기차로의 완전 전환을 망설이는 거대한 소비자층에게 닛산 N6가 얼마나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독특한 전략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결국 ‘가격표’에 달려있다.
저작권자 ⓒ newsW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