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링크앤코, 신형 PHEV ‘10 EM-P’ 공개… G80급 차체·523마력 성능에 가격은 3천만 원대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준대형 세단 시장의 모든 규칙을 파괴하는 ‘게임 체인저’, 10 EM-P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G80보다 큰 차체에, 기아 K8 하이브리드의 두 배가 넘는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표는 3천만 원대에 시작한다. 이는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국산 세단 시장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기술적 선전포고다.
링크앤코 10 EM-P 측면 (출처=링크앤코)

숫자로 보는 ‘상식 파괴’ 스펙

링크앤코 10 EM-P의 제원표는 기존 자동차 상식을 파괴한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은 총출력 523마력, 최대토크 77.0kg.m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링크앤코 10 EM-P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링크앤코)
놀라운 점은 효율이다. 38.2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대 192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하며,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리터당 23.8km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보여준다. 전장 5,050mm, 휠베이스 3,005mm의 크기는 제네시스 G80과 대등한 수준으로, 압도적인 존재감과 공간을 자랑한다.
링크앤코 10 EM-P 측후면 (출처=링크앤코)

볼보의 혈통, 엔비디아의 두뇌

이러한 압도적인 상품성의 배경에는 ‘볼보(Volvo)’와 ‘엔비디아(NVIDIA)’가 있다. 링크앤코는 볼보를 소유한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볼보의 안전 철학과 설계 노하우를 공유한다.
링크앤코 10 EM-P 측정면 (출처=링크앤코)
차량의 두뇌 역할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가 담당한다.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와 함께 레벨 3에 준하는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등,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이는 ‘중국차’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증거다.

3,700만 원짜리 ‘움직이는 스위트룸’

실내는 럭셔리 브랜드의 쇼룸을 방불케 한다. 15.4인치 플로팅 스크린과 25.6인치 대형 증강현실(AR) HUD가 운전자를 맞이하며, 2열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VIP 시트가 기본이다. 심지어 마이바흐 같은 초호화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소형 냉장고까지 탑재됐다.
링크앤코 10 EM-P 실내 (출처=링크앤코)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약 3,700만 원(192,000위안)부터다. 이는 기아 K8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은 두 배 이상 강력하고, 옵션은 G80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링크앤코 10 EM-P의 등장은 중국 자동차가 더 이상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다. 기술력, 성능, 고급 사양까지 갖춘 ‘완성형’ 제품이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등장하기 시작한 지금, 국내 자동차 업계의 안방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