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충전해 300km”... 1381마력 ‘이 SUV’, 하이브리드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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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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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18 06:15
中 지커, 신형 PHEV ‘9X’ 공개… 1,381마력·전기 주행 302km, PHEV의 모든 상식을 파괴하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역사를 새로 쓰는 괴물 SUV, ‘9X’**를 공개했습니다. 1,381마력이라는 하이퍼카급 성능, 웬만한 전기차 수준인 302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 그리고 단 9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우는 충전 속도까지. 이 차는 기존 자동차의 모든 경계를 허물며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1,381마력, 하이퍼카의 심장을 품은 패밀리 SUV
지커 9X의 심장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3개의 강력한 전기모터가 결합된 PHEV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뿜어내는 총출력은 무려 1,381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1초면 충분합니다. 이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나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를 가볍게 뛰어넘는, 말 그대로 하이퍼카 영역의 수치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성능이 6명이 탑승하는 대형 패밀리 SUV의 차체에서 구현된다는 것입니다.
PHEV의 상식을 깨다, 302km 전기 주행과 9분 충전
9X는 성능만큼이나 효율에서도 기존의 상식을 파괴합니다. PHEV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7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최대 302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소형 전기차보다 긴 이 거리는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충전 속도는 더욱 혁신적입니다. 900V 고전압 시스템과 ‘6C’ 초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9분이 걸립니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 시간을 사실상 해소한, 기술적 진보입니다.
크기는 GV80 이상, 두뇌는 엔비디아 토르
차체 크기는 제네시스 GV80보다 큰 전장 5.24m, 휠베이스 3.17m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실내는 2+2+2의 6인승 구조로,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와 듀얼 엔비디아 토르(Thor) 칩셋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등 최첨단 기술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상 시작 가격은 약 1억 1,500만 원(60만 위안)부터로, 성능과 사양을 고려하면 서구 럭셔리 브랜드에 큰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지커 9X는 특정 경쟁 모델을 겨냥한 차가 아닙니다. 대형 SUV, 고성능 전기차, 하이퍼카 시장 전체를 향해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고 선언하는 기술적 선전포고입니다. 중국 자동차의 무서운 진화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9X가 그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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