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12마력, 제로백 3초대... 기아 스팅어의 영혼을 품은 EV8, 테슬라 S에 도전장
기아 스팅어의 단종에 아쉬워했던 운전자들이여,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시간이 왔다. 도로 위를 질주하는 즐거움을 알려줬던 그 짜릿한 기억이 더 강력한 전기 ‘괴물’로 부활한다는 소식이다. 한때 개발 중단설까지 돌았던 스팅어의 정신적 후속작, 코드명 ‘GT1’(가칭 EV8) 프로젝트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공식 재개됐다.상상 초월의 스펙, 국산차의 한계를 넘어서다
베일에 싸인 EV8의 예상 제원은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이다.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의 최고출력은 무려 612마력(450kW)에 달한다. 이는 현존 최강인 EV6 GT(585마력)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초대에 주파할 것으로 보인다.비밀 병기 ‘eM 플랫폼’, 모든 것을 가능케 하다
이 경이로운 성능의 비결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에 있다. EV8은 이 eM 플랫폼으로 탄생하는 사실상 첫 번째 주자다. eM 플랫폼은 배터리, 모터 등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기존 E-GMP 플랫폼 대비 주행거리를 50% 이상 늘리고 원가는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테슬라 나와! 프리미엄 시장의 판을 흔들다
전장 5m에 달하는 당당한 체구의 EV8은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S, 폴스타 5와 같은 쟁쟁한 모델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강력한 성능은 물론, 최대 30인치까지 확장되는 롤러블 스크린과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IT 기술까지 집약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