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보다 10cm 긴 휠베이스로 압도적 공간 확보… 파격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유럽 소비자 정조준
“디자인 하나는 정말 역대급이다.”기아가 유럽 해치백 시장의 절대 강자, 폭스바겐 골프를 잡기 위한 비장의 무기 ‘K4 해치백’을 공개하자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존 ‘씨드(Ceed)’의 뒤를 잇는 이 신차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체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골프 나와’… 체급으로 압도하는 공간성
K4 해치백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공간’이다. 전장 4,400mm, 휠베이스 2,720mm의 차체는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휠베이스 2,619mm)보다 휠베이스가 무려 10cm나 길다. 이는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로, 기아는 이를 통해 ‘동급 최고의 2열 레그룸’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파격적인 디자인, 첨단으로 채운 실내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외관은 날렵하고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패스트백 스타일로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기존 해치백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한국 소비자는 ‘그림의 떡’… 성공 여부 주목
이처럼 뛰어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K4 해치백은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K3의 후속 모델 격인 K4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위축과 현대차 아반떼와의 간섭 등을 고려해 북미와 유럽 등 일부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록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K4 해치백의 성공 여부는 기아의 글로벌 전략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연 기아의 ‘더 크고, 더 화려하게’ 전략이 수십 년간 유럽 시장을 지배해 온 ‘골프’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