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1,300만 원의 마법, ‘모델 Y’ 긴장시키는 미친 가격
“중국산 배터리 단 차를 누가 사?”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온라인을 뒤덮었던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기아 EV5가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는 점, 그리고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하지만 보조금이 확정되고 실체가 공개되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싸늘했던 여론을 뜨거운 관심으로 돌려세운 이 차의 반전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가성비’가 모든 것을 삼켰다, 보조금 마법의 결과
반전의 핵심은 단연 가격이다. EV5 롱레인지 모델의 기본 가격은 4,855만 원. 여기에 국고보조금 562만 원이 더해지면서 시작부터 가격 부담이 확 낮아진다. 진짜 마법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더해지면서 시작된다.아빠의 마음을 읽었다, ‘차박’과 ‘안전’을 품은 공간
EV5는 처음부터 ‘패밀리카’라는 목적지가 확실했다. 준중형급이지만 중형에 버금가는 넉넉한 차체는 가족 모두를 편안하게 품는다. 특히 2열 좌석을 완전히 평평하게 접는 ‘풀플랫’ 기능은 이 차의 백미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차박’을 떠나는 아빠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중국산’ 꼬리표? 편견을 실력으로 잠재우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중국 CATL 배터리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안겼다. 81.4kWh의 넉넉한 용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어 ‘주행거리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다. 초고속 충전 시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어 실용성도 합격점이다.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