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대 가격표에 담긴 미친 기술력, 현대기아 긴장시키는 무서운 추격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중국 지리(Geely)자동차가 작정하고 만든 5세대 신형 엠그란드(Emgrand) 가 그 주인공이다. 가격표를 보면 눈을 의심하게 된다. 시작가는 약 9,000달러, 우리 돈으로 단돈 1,319만 원 수준이다. 국내에서 경차 캐스퍼나 모닝 깡통 옵션을 겨우 살 수 있는 돈으로, 중형급 세단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체급 깡패, 아반떼는 명함도 못 내민다
가장 충격적인 건 차체 크기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신형 엠그란드의 전장은 무려 4,815mm에 달한다. 국산 준중형의 절대강자 현대 아반떼(4,710mm)보다 100mm 이상 길고, 심지어 윗급인 쏘나타나 K5에 육박하는 덩치다.심장도 바꿨다, 181마력의 반전 매력
덩치만 큰 게 아니다. 달리기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기존의 심심했던 1.5 자연흡기 엔진을 버리고, 강력한 1.5T 터보 엔진을 심었다. 최고출력 181마력(133kW), 최대토크 29.6kg.m(290Nm)를 뿜어낸다.실내는 테슬라급? 14.6인치 화면의 위엄
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한 번 놀란다. 1,300만 원짜리 차라고는 믿기 힘든 디지털 세상이 펼쳐진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노트북 화면보다 큰 14.6인치 초대형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디자인, 이제는 촌스럽지 않다
외관 디자인도 물이 올랐다. 지리의 최신 4.0 패밀리룩을 입어 제법 세련된 맛이 난다. 전면부의 폭포수 형태 대형 그릴은 플래그십 세단 같은 중후함을 주고, 후면부는 얇게 이어진 LED 테일램프로 트렌디하게 마감했다. 18인치 휠과 광폭 타이어의 조합은 차체를 더욱 탄탄해 보이게 만든다.결론: 현대기아, 진짜 긴장해야 한다
물론 중국차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하지만 1,319만 원이라는 가격표 앞에서는 그 편견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반떼보다 크고, 빠르고, 화면도 큰데 가격은 반값이다. 이 차가 만약 한국 도로에 깔리기 시작한다면?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될지도 모른다. 가성비를 넘어 가치 혼란을 일으키는 괴물, 신형 엠그란드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지리 신형 엠그란드 vs 현대 아반떼 스펙 비교
전장 (차체 길이) 지리 엠그란드: 4,815mm 현대 아반떼: 4,710mm 결과: 엠그란드가 105mm 더 길다.파워트레인 (출력) 지리 엠그란드: 1.5 터보 (181마력)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 (123마력) 결과: 엠그란드가 58마력 더 강력하다.
가격 (시작가가 기준) 지리 엠그란드: 약 1,319만 원 (현지 기준) 현대 아반떼: 1,994만 원 결과: 엠그란드가 약 6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