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절반 가격에 ‘역대급’ 실내 공간과 안전성
중고차 구매 전 ‘이것’ 12가지 반드시 확인해야 후회 안 한다

전기형 S90 T8 엑셀런스 /사진=볼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볼보 S90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볼보 S90의 전기형과 중기형 모델은 2,000만 원대 전후의 매력적인 시세를 형성하며 실속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동급의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볼보 특유의 견고한 안전 사양과 광활한 실내 공간을 이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패밀리카 수요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성비 앞세운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매력



전기형 S90 T8 엑셀런스 /사진=볼보


S90 중고 시장은 크게 2016년부터 출시된 전기형과 2020년 이후 등장한 롱휠베이스 기반의 중기형으로 나뉜다. 1,000만 원대 후반에서 2,000만 원대 초반에 포진한 전기형은 초기 구매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휠베이스가 늘어난 중기형은 뒷좌석 레그룸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어 ‘쇼퍼드리븐’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의 공간감을 제공한다.

특히 스웨덴 감성이 묻어나는 천연 목재와 고급 가죽을 활용한 인테리어, 명품 오디오로 꼽히는 바우어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등은 연식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세련된 고급감을 자아내 탑승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

구매 전 필수 체크 12가지 리콜 이력



하지만 볼보 S90 중고차를 구매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총 12건에 달하는 주요 리콜의 이행 여부다. 과거 에어컨 배수 호스 장착 불량으로 인한 전자장치 수분 침투 문제나 안전벨트 결함 등 안전과 직결된 시정 조치가 다수 존재했다.

따라서 구매 전 자동차365 사이트나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해당 매물이 모든 리콜을 완료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볼보는 국산차에 비해 외판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단순 교환을 넘어선 뼈대 사고 이력이 있는지 성능점검기록부를 꼼꼼히 대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기형 S90 T8 엑셀런스 /사진=볼보


유지비 절감을 위한 꼼꼼한 점검 포인트



유지비 절감을 위해 연비가 좋은 2.0 디젤(D5, D4) 모델을 고려한다면 디젤 미립자 필터(DPF)와 요소수 시스템(AdBlue)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시내 주행 위주로 운행된 차량은 DPF 막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고속 주행 시 출력 저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볼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의 터치 반응 속도나 오류 발생 여부,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상위 트림의 경우 주차 후 차고가 내려앉지 않는지와 소음 발생 유무도 주요 점검 포인트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볼보 S90 중고차는 독일 브랜드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감가가 충분히 진행된 S90은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무조건 저렴한 매물을 찾기보다 보증 기간이 남아있거나 공식 서비스센터 정비 기록이 명확한 차량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인 유지비 절감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전기형 S90 T8 엑셀런스 /사진=볼보


전기형 S90 T8 엑셀런스 /사진=볼보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