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전동 시트 안전 문제로 일부 사양 판매 중단 및 대규모 리콜 실시.

북미서 발생한 사고가 발단, OTA 업데이트로 신뢰 회복 나선다.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 고조되던 시점에 일부 사양의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전동 시트’의 안전성 문제에서 비롯됐으며, ‘북미 시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체 인기 모델 팰리세이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 원인은 ‘이 기능’



현대차가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사양은 2열과 3열 전동 폴딩 시트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주로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에 적용되는 편의 기능으로, 버튼 하나로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

팰리세이드 실내 / 현대자동차


문제는 시트가 접히는 과정에서 특정 조건 하에 사람이나 물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현대차는 해당 기능이 적용된 차량의 신규 판매를 멈추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만 약 5만 7천여 대에 이른다.

북미서 터진 사고, 국내까지 영향 미쳤다



이번 리콜 조치는 미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이후 급물살을 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전동 시트와 관련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해당 기능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이에 현대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약 6만 8천여 대에 대한 판매 중단 및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팰리세이드는 내수와 수출 물량 모두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북미 시장의 조치가 국내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OTA 업데이트로 신뢰 회복 나선 현대차



현대차는 우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시트가 접힐 때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의 민감도를 높여 안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팰리세이드 실내 / 현대자동차


또한, 전동 시트 폴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일부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기술적으로는 비교적 간단한 조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브랜드 신뢰도에 미칠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그동안 넓은 실내 공간과 풍부한 편의 사양을 바탕으로 ‘패밀리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제기된 직후 신속하게 판매 중단과 리콜을 결정한 현대차의 대응이 향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