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자산에도 슈퍼카 대신 미니밴을 고집하는 추성훈.
단순한 과시가 아닌, 파이터의 몸과 가족을 위한 그의 철저한 선택 기준을 들여다본다.
수십억대 자산가이자 파이터 추성훈. 그가 선택한 차는 화려한 스포츠카나 위용을 자랑하는 대형 세단이 아니다. 그의 선택은 의외로 일본 프리미엄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를 넘어선다.
그가 알파드를 고집하는 배경에는 ‘파이터의 몸’, ‘회복을 위한 공간’, 그리고 ‘가족의 안식처’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자리한다. 이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일부이자 가장 중요한 도구로 여기는 그의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다. 대체 어떤 점이 그를 이토록 사로잡았을까.
파이터의 몸이 선택한 공간
격투기 선수의 몸은 일반인과 다르다. 고된 훈련과 경기로 누적된 미세한 손상은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성훈에게 자동차는 다음 스케줄을 위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컨디션을 조절하고 회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
알파드의 높은 시트 포지션과 넓은 슬라이딩 도어는 차에 오르내릴 때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한다. 낮은 차체의 스포츠카나 세단에 몸을 구겨 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관절의 비틀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이동하는 모든 순간이 그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셈이다.
휴식을 완성하는 디테일의 차이
추성훈처럼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에게 일반적인 차량 시트는 종종 불편함을 유발한다. 좁은 시트는 몸을 압박하고 장거리 이동 시 피로를 가중시킨다. 그가 알파드의 오토만 시트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리를 편안하게 뻗어 하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오토만 시트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일본 프리미엄 밴 특유의 뛰어난 정숙성과 진동 억제 기술은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는 단순히 조용한 실내를 넘어, 경기를 앞둔 파이터에게 필수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가족을 위한 움직이는 안식처
그의 자동차 선택 기준에서 가족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 아내 야노 시호와 딸 사랑이에게 차는 제2의 집과 같다. 알파드의 넓은 실내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창문, 그리고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는 서스펜션은 가족에게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가족이 차 안에서 편안하게 잠들고 쉴 수 있다는 믿음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그는 짧은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장거리나 공식 일정에서는 알파드를 이용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영리한 전략을 사용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보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몸 상태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실리적인 판단이다.
진정한 럭셔리의 의미를 묻다
추성훈의 선택은 우리에게 자동차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에게 럭셔리란 비싼 가격이나 화려한 엠블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몸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편안함, 가족과 함께하는 아늑함,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모든 디테일이 진정한 럭셔리다.
결국 그가 토요타 알파드를 고집하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허영심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몸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도구’를 찾은 현명한 소비자의 결과물이다. 비싼 차를 타는 것보다, 차에서 내릴 때의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기준은 이동의 본질과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