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LG 구광모 등 재계 총수 집결한 만찬 현장, 우연히 포착된 한 장의 사진에 온라인이 들썩였다.
세계적 거물과 대세 유튜버의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밝힌 ‘샤라웃’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선태 인스타그램
AI 시대의 거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 목적은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하지만 정작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은 예상치 못한 인물과의 ‘투샷’이었다. 바로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 기묘한 조합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젠슨 황은 지난 6일 방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홍대의 한 식당을 찾았다. 소박한 삼겹살집에서 열린 이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자리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국내 대표 테크 기업 수장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만찬 이후 근처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갈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총수 회동이 왜 평범한 삼겹살집에서 열렸나
세계적인 거물의 행보치고는 소탈하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재계 총수들과의 비공개 회동 장소가 특급 호텔이 아닌 홍대의 평범한 식당이라는 점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젠슨 황의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대만 야시장에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소탈한 행보로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방한 역시 그의 시그니처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이었다.
사진 한 장이 만들어낸 기막힌 우연의 전말
바로 이 만찬 현장에서 문제의 사진이 탄생했다. 한 네티즌이 촬영해 올린 사진에는 젠슨 황과 국내 기업 총수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젠슨 황의 뒤편에 설치된 TV 화면이 시선을 강탈했다. 화면 속 인물은 다름 아닌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었던 것.
김 주무관이 출연한 충주시 유튜브 영상이 식당 TV에서 재생되고 있었고, 이 장면이 절묘하게 젠슨 황과 한 프레임에 잡혔다. AI 황제와 B급 감성 홍보맨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이 성사된 순간이다. 만약 당신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 이런 우연한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사진을 본 김선태 주무관 본인도 유쾌하게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젠슨황 샤라웃(Shout out)”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샤라웃’은 힙합 문화에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할 때 쓰는 용어로, 김 주무관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세기의 만남이다”, “충주가 엔비디아와 협업하나”, “이 조합은 상상도 못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이는 격식 파괴의 아이콘인 젠슨 황과 B급 감성의 아이콘인 김선태라는 두 인물의 이미지가 묘하게 겹쳐지며 만들어낸 유쾌한 소동으로 남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