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대 피규어 컬렉션과 대비되는 중고 렉서스 RX 450h.
화려함 대신 안정성과 실용성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배우 심형탁을 둘러싼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특히 1억 원을 훌쩍 넘는 그의 피규어 컬렉션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단골 소재다. 하지만 최근 그의 또 다른 선택이 화제에 올랐다. 바로 그의 자동차다. 화려한 취미 생활과 달리, 그의 차고에 있는 것은 의외의 중고 SUV였다. 그의 선택은 가족 중심의 가치관, 실용적인 소비, 그리고 보여주기식 삶과의 거리두기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수많은 최신형 수입차 대신 그가 이 차를 고집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피규어 1억 원, 자동차는 중고 SUV
심형탁의 취미 사랑은 유별나다. 채널A ‘신랑수업’을 통해 공개된 그의 피규어 컬렉션은 가치가 1억 원 이상으로 알려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정판 모델을 구하기 위해 해외 원정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열정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그의 자동차로 향했다. 한때 그가 고가의 BMW 7시리즈를 탄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실제 그가 선택한 차는 중고 렉서스 RX 450h였다. 수억 원대 취미 자산을 가진 인물의 선택이라고 하기엔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그의 소비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피규어에는 오랜 시간과 애정을 쏟지만, 이동 수단만큼은 과시보다 실용성을 택한 것이다.
조용한 하이브리드가 만든 가족의 공간
렉서스 RX 450h는 V6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SUV다. 최고출력 313마력의 힘을 내면서도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갓난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조용한 실내는 그 어떤 첨단 기능보다 중요한 가치가 된다.
장거리 이동 시에도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가족용 SUV로서 부족함이 없다. 심형탁이 신차가 아닌 연식 있는 중고 모델을 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자동차를 부의 상징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기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 도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억대 광고보다 소중한 아이의 일상
그의 가족 중심적 가치관은 다른 곳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는 최근 생후 9개월 된 아들 하루에게 들어온 억대 광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큰 수익을 얻을 기회였지만,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아버지의 결정이었다.
또한 팬들의 요청으로 제작한 아들 굿즈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러한 행보는 그의 최근 관심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피규어 컬렉터라는 강한 개성 너머, 가족의 행복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한 가장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결국 심형탁의 자동차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 차’ 공개를 넘어선다. 1억 원대 피규어와 중고 SUV, 억대 광고 거절이라는 일련의 선택들은 그가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입체적으로 증명한다.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과시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하는 그의 기준이 그의 렉서스 핸들 위에 오롯이 담겨있다. 그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이유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