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 5,660만원에서 1천만원대로 ‘뚝’. 정숙성과 V6 엔진은 그대로
유지비 걱정보다 ‘이것’ 먼저 확인 안 하면 후회한다는 중고차의 정체
수입 중고 세단을 알아보는 이들의 고민은 보통 두 가지로 모인다. 높은 유지비, 그리고 10만 km를 훌쩍 넘긴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다. 국산 준대형 세단과 저울질하며 더 나은 정숙성과 승차감을 원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렉서스 ES 350 구형 모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시 당시 5천만 원이 넘던 가격이 1천만 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다. 가격 접근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프리미엄 세단의 기본기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천만원 넘던 신차가 1천만원대로 떨어진 배경
가장 큰 이유는 수입 프리미엄 세단 특유의 가파른 감가상각이다. 2013년식 ES 350의 신차 가격은 5,660만 원에 달했지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 10만km 전후의 매물을 1,100만 원에서 1,300만 원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시간이 흘러 가격은 현실적인 수준이 됐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부담스러웠던 V6 수입 세단을 합리적인 예산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가격은 내렸지만 상품성은 그대로인 이유
저렴해진 가격과 달리 기본기는 탄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35.3kg·m를 발휘하는 3,456cc V6 가솔린 엔진은 여전히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은 이 차의 핵심 가치다.
당시 기준으로 풍부했던 편의 사양도 장점이다. 10개 에어백을 비롯해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전동 선루프, 천연 가죽 시트 등 현재 기준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10.2km/L 수준이다.
그랜저 대신 선택할 때 반드시 따져볼 조건
패밀리 세단을 고민한다면 자연스레 그랜저와 비교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조용한 환경에서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한다면 ES 350의 정숙성은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반면 부품 수급이나 정비 편의성은 단연 국산차인 그랜저가 우위에 있다.
결국 이 차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정비 이력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 대부분이 10만km 이상 주행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소모품을 교환하고 꼼꼼하게 관리한 기록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만 보고 섣불리 결정했다간 더 큰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