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식 더 뉴 트랙스, 700만원대 가격표 뒤에 숨은 진짜 모습

초기 구입비 아끼려다 수리비 폭탄 맞지 않으려면 꼭 봐야 할 것들



1,000만 원 이하 예산으로 첫차 구매를 고민할 때, 소형 SUV는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2019~2020년식 1.4 터보 모델이 700만 원대부터 1,00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0년식 LT 코어 트림이 790만 원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신차 가격이 2,17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가율이 약 63.6%에 달하는 셈이다.

낮아진 가격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출시된 지 시간이 흐른 중고차는 가격표 뒤에 숨겨진 차량 상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단순 가격 비교만으로는 좋은 차를 고르기 어려운 배경이 여기에 있다.



790만원 가격표에 담긴 의외의 상품성



후기형 1.4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24.5kgf·m를 발휘한다. 최대토크가 2,000rpm부터 나와 출퇴근이나 도심 합류, 오르막처럼 일상에서 마주치는 상황에서 필요한 힘을 충분히 확보했다. 전장 4,255mm의 차체는 도심에서 다루기 부담 없는 크기다.

복합연비는 11.4km/L로 요즘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800만 원 전후로 초기 구입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이 단점을 상쇄한다.



편의장비도 현재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7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뒷좌석은 6:4로 접을 수 있어 짐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LT 코어 트림부터는 스마트키, 열선시트, 18인치 휠 등 선호도 높은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가격만 보고 샀다간 수리비가 더 나온다



700만 원대 매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섣불리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2019~2020년식 차량은 고무 부품과 각종 오일류, 하체 부품의 상태 차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냉간 시동 시 소음과 진동, 변속 충격부터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누유, 터보 호스 상태도 꼼꼼히 봐야 한다. 타이어 편마모나 서스펜션 소음까지 함께 점검해야 예상치 못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더 뉴 트랙스를 첫 차로 고려한다면 주행거리 8만 km 이하, 무사고에 정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

790만 원이라는 숫자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같은 가격대에서도 관리 상태에 따라 향후 정비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성능기록부와 정비 이력을 먼저 확인하고, 냉간 시동 상태부터 하체까지 점검한 뒤 가격을 비교하는 순서가 안전하다. 1,000만 원 이하 SUV라는 장점은 확실하지만, 이 연식대 중고차에서는 몇십만 원을 아끼는 것보다 상태 좋은 매물을 고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