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판매 둔화와 브랜드 순위 재편
수입차 등록대수·연료별 비중 변화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연료군 자리를 지켰다. 다만 한 달 사이 등록 흐름은 달라졌다.
테슬라와 BYD의 판매가 줄어든 사이 하이브리드는 증가세를 보였다. 브랜드 순위와 연료별 비중이 함께 움직인 10월 시장을 살펴보면 변화의 폭이 드러난다.
수입차 등록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었다. 수요가 꺾였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전기차 중심의 성장 흐름에는 조정 신호가 나타났다.
등록 감소 속 테슬라 선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1117대다. 9월보다 10.8% 줄었지만,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9.3% 증가했다.
올해 1~10월 누적 등록대수는 31만846대로 전년 동기보다 24.6% 많았다. 한 달 실적의 감소와 연간 누적 성장세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브랜드별 1위는 테슬라로, 9165대를 등록했다. 9월보다 3207대, 25.9% 감소했지만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는 2400대 이상 차이를 유지했다.
모델별로는 모델 Y 프리미엄이 5501대로 1위, 모델 3가 2199대로 3위에 올랐다. 테슬라 판매 감소에도 대표 모델이 상위권을 지켰다.
벤츠 반등과 브랜드별 엇갈림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벤츠는 6744대를 기록해 BMW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월보다 23.1% 늘어난 수치다.
E 200은 2836대가 등록돼 모델별 2위를 차지했다. 9월보다 703대 증가하며 수입 내연기관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BMW는 5633대로 3위였지만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볼보는 1682대로 19.0% 늘어 4위에 올랐고, BYD는 1594대로 39.0% 줄어 5위로 내려갔다.
일본 브랜드도 증가세를 보였다. 렉서스는 1346대로 26.5% 늘었고 토요타는 1038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950대로 56.0% 증가한 반면 아우디와 폴스타는 각각 48.8%, 68.3% 감소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간격
연료별 등록에서는 전기차가 1만4424대, 하이브리드가 1만4272대였다. 차이는 152대, 비중 격차는 0.5%포인트에 그쳤다.
9월에는 전기차가 1만8181대, 비중 52.1%로 하이브리드의 1만3620대, 39.0%를 크게 앞섰다. 한 달 뒤 전기차 등록이 감소하고 하이브리드는 늘면서 두 연료의 간격이 좁혀졌다.
충전 여건과 주행거리를 함께 따지는 구매자에게는 이런 비중 변화가 차종 선택의 비교 기준이 될 수 있다. 가솔린은 2130대, 디젤은 291대로 두 연료를 합친 비중은 10%에도 못 미쳤다.
유럽 브랜드 비중 확대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7573대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미국은 9336대, 일본은 2485대, 중국은 1723대였다.
9월과 비교하면 유럽 비중은 50.4%에서 56.5%로 커졌고 미국은 36.1%에서 30.0%로 낮아졌다. 테슬라 등록 감소와 벤츠의 반등이 국가별 구성에도 영향을 준 흐름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