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하이브리드 실연비와 준대형 세단 거주성
오르막 가속력·가격 점수와 그랜저 판매 격차

기아 K8 / HMG저널


준대형 세단을 고를 때 넓은 실내와 연료비 절감을 함께 따지는 소비자가 많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오너 평가에서는 두 요소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오르막에서의 가속력과 가격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136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9.3점이다. 숫자만 보면 만족도가 높지만, 세부 항목과 실제 주행 경험을 살펴보면 장점과 한계가 나뉜다.

특히 11개월 동안 1만 8,500km를 주행한 한 오너가 밝힌 평균 연비는 20.4km/L다. 넉넉한 공간을 갖춘 세단에서 나온 수치인 만큼, 출퇴근과 장거리 운행을 오가는 차주들의 평가에 시선이 모인다.

실내 공간과 연비 만족



기아 K8 / 기아


평가 항목 가운데 거주성은 9.7점으로 가장 높았다. 주행과 디자인은 각각 9.6점, 연비는 9.5점으로 이어졌고 품질도 9.3점을 기록했다.
오너들은 넓은 2열 공간과 승차감, 연료 효율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한 차주는 “이 정도 가격에 좋은 승차감, 넓은 실내, 좋은 연비를 갖췄다”고 평가했고, 차에 큰 관심이 없어도 공간과 연비를 중시한다면 선택지로 볼 만하다는 의견을 냈다.

11개월간 1만 8,500km를 달린 오너의 평균 연비는 20.4km/L였다. 실제 연비는 주행 환경과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지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긴 차주일수록 하이브리드의 유류비 절감 가능성을 체감하기 쉽다.
주행 항목 점수도 9.6점으로 높았다. 해당 오너는 정숙성과 핸들링, 연비를 함께 장점으로 들며 전반적인 주행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르막에서 드러난 가속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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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도로에서의 만족도와 달리, 산길이나 언덕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오너는 1.6 터보 엔진을 언급하며 오르막에서 힘이 달리는 느낌이 있고, 모터 개입이 늦어 엔진 회전수가 3,000rpm까지 올라갈 때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큰 힘이 필요한 오르막 주행이나 추월 가속에서는 운전자가 성능 차이를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해당 오너는 여러 장점에도 재구입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점수는 8.2점으로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모든 항목에 만점을 준 오너도 차 자체에는 만족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높은 평가가 판매량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0월 K8 판매량은 1,421대였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896대로 63%를 차지했다. 같은 달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996대가 팔려 K8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5배를 넘었다.

기아는 11월 ‘기특한 페스타’에서 K8에 최대 8% 특별 할인을 적용하고, 전시차 구매에는 최대 100만 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연비와 거주성을 우선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오르막 가속력과 가격 평가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기아 K8 / 기아


기아 2027 K8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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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하이브리드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