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건물 매각 지연과 잔금 조달 구조 분석
경매 개시 결정과 법인 M&A 관련 해명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옥주현이 190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펜트하우스가 법원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매입 계약 전후로 강남구 신사동 건물의 대출 규모가 커진 정황도 공개 자료 분석에서 제기됐다.

신사동 건물을 매각해 잔금을 마련하려던 자금 계획이 늦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변호사들이 등기부등본과 법인 재무제표 등을 살핀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내용으로, 실제 대출 잔액과 금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남더힐 경매와 옥주현 측의 해명까지 이어지며 자금 조달 경위가 주목받고 있다.

신사동 건물에 집중된 대출



법률 전문 유튜브 채널 ‘로엘법무법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부동산 금융 전문 변호사들이 출연해 등기부등본과 신탁원부, 법인 재무제표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옥주현의 부동산 투자 및 자금 조달 구조를 분석했다.
법률 전문 유튜브 채널 ‘로엘법무법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부동산 금융 전문 변호사들이 출연해 등기부등본과 신탁원부, 법인 재무제표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옥주현의 부동산 투자 및 자금 조달 구조를 분석했다.


옥주현 측은 2022년 6월 강남구 신사동 토지를 매입하면서 매매대금의 약 75%를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약 5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해 9월 시작한 건물 신축은 약 1년 4개월 뒤 마무리됐다. 법인 재무제표에 기재된 공사비는 약 32억원이며, 이 가운데 20억원가량도 대출로 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준공 뒤에는 시중은행에서 약 16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다른 금융기관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대출이 20억원 이상 늘었다는 추정도 나왔다. 변호사들은 신사동 건물의 가치 상승분을 활용한 자금이 한남더힐 매입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살폈다.

매각 기대와 잔금 시점의 엇갈림



법률 전문 유튜브 채널 ‘로엘법무법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부동산 금융 전문 변호사들이 출연해 등기부등본과 신탁원부, 법인 재무제표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옥주현의 부동산 투자 및 자금 조달 구조를 분석했다.
법률 전문 유튜브 채널 ‘로엘법무법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부동산 금융 전문 변호사들이 출연해 등기부등본과 신탁원부, 법인 재무제표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옥주현의 부동산 투자 및 자금 조달 구조를 분석했다.




옥주현은 2025년 5월 한남더힐 펜트하우스를 19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매매가의 10%인 19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사동 건물을 매각해 잔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사동 건물의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합친 취득 원가는 2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됐다. 250억원에 팔 경우 기존 대출 약 170억원을 갚고도 80억원 안팎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금리 상승과 공사비 부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매각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남더힐 소유권 이전 등기는 올해 4월 마쳤다. 신사동 건물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가 늦어진 가운데 잔금 지급 시점이 다가오면서, 부족분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했는지가 분석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46)이 190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 ‘한남더힐’이 법원 경매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주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46)이 190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 ‘한남더힐’이 법원 경매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주현 인스타그램 캡처


대부업 대출 추정과 경매



부동산 금융 전문 변호사들은 공개된 등기 자료 등을 근거로 대부업 법인에서 약 180억원을 빌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원화 변호사는 전체 대출이 300억원을 웃돌 수 있으며 연간 이자 부담이 20억원 이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실제 대출액과 금리, 이자 납부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변호사는 대출 원금 200억원에 연 20% 금리를 적용하면 연간 이자가 4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가정에 따른 사례다. 등기부의 채권최고액도 실제 대출 잔액과 같지 않아 채무 규모로 곧바로 볼 수 없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14일 해당 주택에 임의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신청 채권자는 한국금융자산관리대부이며 청구액은 약 21억7000만원이다. 근저당권 4건의 채권최고액 합계는 약 237억원으로 알려졌다.

옥주현 측은 경매 사안이 개인 채무 문제라기보다 신규 사업 추진과 법인 인수합병에 따른 채무 정리 과정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사업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 법인과 투자사 간 M&A가 성사돼 주택 관련 채무를 포함한 기존 사안을 정리 중이며 투자사가 대여금 전액을 상환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