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쿠페형 SUV 아르카나, 조용한 인기 비결은?
충전 걱정 없이 누리는 전기차 감성, E-Tech 하이브리드의 반전 매력
통풍시트까지 갖췄다... 2030 첫차 구매자들이 다시 보는 ‘갓성비’
SUV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의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초기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하이브리드 효율, 합리적인 가격 구성이 입소문을 타며 뒤늦게 재평가받는 분위기다.과하지 않아 더 매력적인 쿠페 실루엣
아르카나의 첫인상은 ‘절제된 세련미’로 요약된다. 과도한 장식이나 기교 대신 유려한 루프 라인과 안정적인 차체 비율로 쿠페형 SUV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냈다. 디자인에 민감하지만 쉽게 질리는 스타일을 꺼리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날렵한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하다. 특히 2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부족함이 없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은 주말 캠핑이나 레저 활동에도 실용성을 더한다.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충전 스트레스 없는 전기차 감성
아르카나의 핵심 경쟁력은 단연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정차 후 출발하거나 저속으로 도심을 주행할 때 전기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별도의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는 점은 아직 전기차 인프라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복잡한 도심 주행이 잦고 연비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아르카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도심 연비가 고속 연비보다 오히려 높게 나오는 F1 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징이 아르카나의 가치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 가격에 통풍시트까지 갓성비
아르카나가 ‘가성비 SUV’로 다시 주목받는 데는 풍부한 편의 사양이 한몫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9.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며,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됐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까지 빠짐없이 챙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포함한 주행 보조 시스템(ADAS)도 기본화해 안전성까지 높였다. 생애 첫 차를 고민하는 2030 사회초년생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4050 운전자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구성이다.
업계에서는 아르카나가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한다. ‘SUV는 크고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잘 빠진 디자인과 높은 연비 효율, 합리적인 유지비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하지만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아르카나, 지금 다시 이 차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