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너 300명 넘게 극찬한 압도적 주행 성능, ‘대형 세단 같다’는 평가 쏟아져
기름값 부담은 있지만 ‘이 이상의 만족을 준다’…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 제시
BMW의 플래그십 SUV, X7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완성형 패밀리 SUV’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네이버 마이카에 등록된 실제 오너 327명의 평가에서 평균 평점 9.3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경쟁 모델인 벤츠 GLS, 레인지로버 등을 압도하는 만족도를 증명했다.
특히 주행 성능은 10점에 가까운 9.8점을 받았으며 디자인 9.7점, 품질 및 거주성 9.6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돈 많은 아빠들의 최종 선택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유주들의 찬사가 이어지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SUV 맞아 세단 뺨치는 주행 질감
오너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단연 주행 퍼포먼스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BMW 특유의 정교하고 날렵한 핸들링이 살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부터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이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무엇보다 X7의 주행 질감은 대형 세단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기본으로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감을 더한다. 이 덕분에 탁월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했다. 한 오너는 “고속도로에서 풍절음이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가 없다”며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3열까지 넉넉하다 진짜 패밀리 SUV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 역시 X7의 핵심 경쟁력이다. 전장 5,180mm, 전폭 1,990mm, 휠베이스 3,105m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는 3열까지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일부 국산 대형 SUV가 ‘무늬만 7인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2열 독립 캡틴 시트 옵션은 가족 구성원에게 한층 안락한 경험을 제공하며, 3열 전동 폴딩 기능과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은 공간의 개방감과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실내 마감과 내장재 품질 역시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미국 공장 생산이라 걱정했지만 독일차 특유의 단단한 마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름값 부담은 현실 그럼에도 선택하는 이유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인 복합연비가 6.9~10.0km/L 수준으로, 도심 주행이 잦다면 유류비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 높은 세금과 유지비 역시 잠재 구매자들이 망설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은 “유지비 걱정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족감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디젤 모델인 xDrive40d는 강력한 토크와 정숙성의 조화가 뛰어나고, 고속도로 실주행 연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실사용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결국 유지비라는 단점보다는 ‘대체 불가능한 주행 만족감’과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장점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이 X7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X7은 고성능, 고급감, 공간 활용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가장 완벽하게 조율한 모델 중 하나”라며 “SUV 형태를 하고 있지만 BMW의 드라이빙 본질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