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2025 최고 발명품’ 선정, 운전자 이해 시스템 이어 2년 연속 쾌거
탑승자 체형부터 사고 상황까지 실시간 분석… 차세대 전기 SUV EX60에 최초 탑재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 - 출처 : 볼보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가 다시 한번 자동차 안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차세대 전기 SUV 모델인 EX60에 최초로 적용될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5년 최고 발명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EX90 모델의 ‘운전자 이해 시스템’이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된 데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볼보가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안전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타임지는 매년 우리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발명품 300여 개를 선정하며, 볼보는 2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포함되는 드문 성과를 달성했다.

탑승자별 최적화된 맞춤형 보호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 - 출처 : 볼보


이번에 공개된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 기술의 핵심은 ‘개인화’다. 기존 안전벨트가 모든 탑승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했다면, 이 새로운 시스템은 탑승자의 신체 조건과 사고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호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탑승자의 키, 체중, 앉은 자세 등 신체 정보를 파악한다. 이후 충돌이 감지되면, 시스템은 사고의 강도와 유형에 맞춰 안전벨트가 가하는 힘을 즉시 최적화한다. 예를 들어, 충돌 강도가 높은 사고에서 체격이 큰 탑승자에게는 더 강한 장력을 가해 머리 부상 위험을 최소화한다. 반대로 체구가 작은 탑승자에게는 압박 강도를 낮춰 갈비뼈 등 2차 부상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안전벨트의 획일적인 보호 방식을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진다



EX60 - 출처 : 볼보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차량이 운행되며 쌓이는 실제 주행 데이터와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를 학습하고, 더 정교하게 상황을 예측하며 대응 능력을 키워나간다. 볼보는 이 기술을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안전해지는 자동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하드웨어의 성능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전 가치를 끊임없이 높이는 것이다.

차세대 EX60에서 시작될 안전 혁신



EX60 - 출처 : 볼보


볼보 세이프티센터의 총괄인 오사 하글룬드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각기 다른 상황과 탑승자에게 가장 적합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이 기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혁신적인 안전벨트는 차세대 순수 전기 SUV인 EX60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수십 년간 쌓아온 볼보의 안전 철학과 데이터가 집약된 이 기술이 EX60을 시작으로 향후 볼보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된다면, 전 세계 자동차 안전 기준이 또 한 번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