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는 시끄럽고 불편하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조용하고 강력한 하이브리드 심장을 얹었다
팝업 루프부터 냉장고까지 다 있는데 지하주차장 진입까지? 아빠들이 열광하는 이유
하이브리드 캠핑카라는 조합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하이브리드’를 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이 모델은 출시와 동시에 캠핑을 즐기는 아빠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스타리아가 독특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실내 공간 활용성으로 패밀리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이번 하이브리드 캠퍼 버전은 그 매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각종 편의 사양은 물론, 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한 전고, 그리고 정숙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더해져 단순한 레저용 차량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핑 장비 다 있는데 지하주차장까지
스타리아 캠퍼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완성도’다. 캠핑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전동식 팝업 루프를 시작으로 12.1인치 접이식 모니터, 슬라이딩 테이블, 무시동 히터, 36L 빌트인 냉장고, 싱크 수전 세트 등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넉넉한 용량의 인산철 배터리와 인버터, 70L 청수탱크와 40L 오수탱크까지 갖춰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도 곧바로 캠핑을 떠날 수 있다. 특히 성인 2명이 편안하게 취침할 수 있는 팝업 루프는 유럽형 침대 프레임과 전용 램프까지 적용해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매력은 전고 2,095mm로 설계돼 대부분의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캠핑카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현실적인 제약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심 거주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일상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스타리아 캠퍼는 평일에는 편안한 데일리카로, 주말에는 완벽한 캠핑카로 변신한다. 스타리아 라운지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일상 주행에서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어닝과 어닝 램프, 외부 전원 장치, 솔라패널 등이 포함된 풀 패키지를 선택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캠핑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도심과 아웃도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유연성은 이 차량의 핵심 가치다. 따로 캠핑카를 관리할 필요 없이 한 대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아빠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조용하고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심장
파워트레인은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최대 장점인 정숙성은 캠핑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준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 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모드(EV) 주행을 지원하는 전용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아직 공식 복합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사용자의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다.
프리미엄 캠핑카의 새로운 기준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하이브리드는 캠핑과 일상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프리미엄 RV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가격은 7,436만 원부터 시작하며, 모든 옵션을 더한 풀 패키지 모델은 8,606만 원이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별도의 캠핑카 구매 및 유지 비용, 개조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잡은 이 차가 국내 캠핑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