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급 SUV’를 이 가격에? 벤츠 GLS, 최대 2,300만 원 파격 할인
BMW X7 정조준한 연말 승부수… 재고 정리 넘어 수요 선점까지 노린다

GLS 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연말을 앞두고 수입 프리미엄 SUV 시장에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브랜드의 최고급 플래그십 SUV ‘GLS’에 이례적인 수준의 파격 할인을 적용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BMW X7을 정조준하고 연말 수요를 선점하려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솔린 라인업 중심의 파격 조건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벤츠 GLS는 GLS 450 4MATIC과 GLS 580 4MATIC, 두 가지 가솔린 트림으로 운영된다. 벤츠는 올해 연식 변경을 거치며 디젤 모델이었던 450d를 단종시키고,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앞세운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으로 재편했다.

이번 12월 프로모션의 할인 폭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주력 모델인 GLS 450은 최대 1,181만 원이 할인되어 실구매 가격이 1억 4,529만 원 수준까지 내려간다. 벤츠 SUV 라인업 중에서도 판매 비중이 높은 모델인 만큼, 이번 할인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체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GLS 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2300만원 할인, 준중형 세단 한 대 값



최상위 트림인 GLS 580의 할인 조건은 더욱 공격적이다.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이 모델은 최대 1,344만 원이 할인돼 실구매가는 1억 7,856만 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형 재고 모델에 대한 할인이다. 2025년형 GLS 580은 최대 2,305만 원까지 가격이 인하되어 최저 1억 6,355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할인 금액만으로 국산 준중형 세단 한 대를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S클래스의 SUV 버전’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압도적인 존재감과 고급스러움을 고려하면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다.

BMW X7 견제와 연말 수요 선점 전략



GLS 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업계에서는 벤츠의 이번 파격 할인이 최대 경쟁 모델인 BMW X7을 직접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풀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은 두 모델이 양분하고 있는 만큼, 연식 변경을 앞둔 재고를 정리하는 동시에 연말에 집중되는 잠재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것이다.

한 수입차 업계 전문가는 “연말은 전통적으로 수입차 브랜드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라며 “플래그십 모델에 이 정도 수준의 할인을 적용하는 것은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최대 할인 조건은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실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전시장별, 딜러사별 프로모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 럭셔리 SUV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이었던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연말 자동차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GLS 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